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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월드, 등 떼밀리듯 8일부터 전면 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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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월드, 등 떼밀리듯 8일부터 전면 휴장
  • 윤세권 기자
  • 승인 2007.01.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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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구청 5개 유원시설 사용중지 행정처분
8일 오전까지 입장시켜… 안전불감증 지적

 

연간 600만명이 찾는 서울 도심 최대 규모의 놀이공원인 롯데월드 및 매직아일랜드가 8일부터 문을 닫고 전면적인 보수공사에 들어갔다.

롯데월드는 최근 천장 마감재 등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안전진단 결과 나왔으나 계속 영업을 강행, 안전 불감증을 드러낸 것 아니냐는 비난을 받아오다, 송파구가 8일 5개 시설에 대한 사용정지 행정처분을 내리자 등 떼밀리다시피 롯데월드 전 시설을 휴장한다고 발표했다.

▲ 롯데월드는 천장의 안전문제가 제기된 5개 놀이시설에 대해 송파구가 8일 사용정지 행정처분을 내리자 전 시설을 휴장한다고 발표하고, 입구에 안내문을 내붙였다.

◇롯데월드= 롯데월드는 8일 안전진단 용역에서 제기된 일부 놀이시설 뿐 아니라 민속박물관·아이스링크 등 롯데월드 전 시설에 대한 전면적인 리뉴얼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롯데월드와 매직아일랜드는 이날 오후 5시부터 휴관에 들어갔다.

롯데월드 관계자는 “오늘부터 휴장에 들어가 어드벤처·매직아일랜드·수영장·민속박물관·아이스링크 등 롯데월드 전 시설에 대한 전면적인 개보수를 실시하기로 했다”며 “다만 휴장 사실이 공고되기 전 롯데월드를 찾은 고객들에 대해서는 입장을 허용, 오후 5시까지 운영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안전을 무시하고 영업을 계속했다는 지적과 관련, “컨설팅 결과에 따라 긴급하게 보수가 필요한 곳은 일부 폐쇄를 하고 응급조치를 했으며, 전면적인 리노베이션은 3월2일부터 시행할 계획이었는데 내부 컨설팅 자료가 일찍 공개되면서 휴장 시기를 앞당기게 됐다”고 설명했다.

 

송파구, 5개 시설 사용중지 처분

◇송파구= 송파구는 1월8일자로 롯데월드 어드벤처의 ‘환상의 오딧세이’ ‘영상모험관’ ‘크레이지 범퍼카’와 매직아일랜드의 ‘환타지 드림’ ‘유령성의 초대’ 등 5개 놀이시설에 대해 사용중지 행정처분을 내렸다.

이연주 문화체육과장은 “어드벤처 및 매직아일랜드 일부 시설에 대한 개보수가 필요하다는 롯데월드 자체 안전진단 결과가 있었으나, 이에 따른 후속조치가 미흡한 5개 유원시설의 안정성이 우려돼 관련 법규에 의거 사용중지 처분을 내렸다”고 밝혔다.

그는 “이용시설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시설물의 안전관리 특별법과 재난 및 안전관리기본법 등 관계법규에 의거 즉각적인 보수가 필요한 5개 시설물에 대해서는 신속하게 사용중지 처분을 했다”며 “나머지 어드벤처 수영장과 매직아일랜드 등의 전면 시설보수 계획도 제출토록 조치했다”고 덧붙였다.

 

구의회, 조사특위 구성 등 검토

◇송파구의회= 송파구의회도 8일 재정건설위원회 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연주 문화체육과장으로부터 구청의 행정처분 내용과 관련한 설명을 듣고, 의회 차원의 후속대책을 수립하기로 했다.

의원들은 이날 구청이 신속하게 일부 유원시설에 대해 사용중지 행정처분을 내린데  대해 긍정 평가하고, 준공시기가 같은 롯데백화점과 롯데호텔 등에 대해서도 안전진단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의회는 오는 10일 롯데월드 관계자로부터 현황 설명과 함께 현장방문을 한 뒤, 문제점이 야기될 경우 조사특위를 구성하는 방안도 검토키로 했다.

 

▲ 8일 오후 5시부터 전면 휴장에 들어간 롯데월드. 롯데월드는 롯데월드 뿐만 아니라 석촌호수 서호의 매직 아일랜드 유원시설도 휴장하고 전면적인 개보수 작업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안전진단 결과 일부시설 ‘위험’

◇자체 안전진단= 롯데월드 측은 지난해 구조진단 전문기관 2곳에 안전진단을 의뢰, ‘크레이지 범퍼카’와 ‘환상의 오딧세이’ 등 놀이기구의 천장과 배선시설 등에 문제가 있어 5개 시설은 폐쇄 후 즉각적인 보수, 7개 놀이시설도 당장 보수가 필요한 것으로 통보받았다.

그러나 롯데월드 측은 안전문제가 언론에 보도된 뒤에도 안전진단 결과가 최악의 상황을 가정한 것일 뿐 영업장을 즉시 폐쇄할 정도는 아니라며 영업을 계속, 언론과 시민들로부터 안전 불감증에 대한 비난이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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