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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 '복지' 2마리 토끼 한번에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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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 '복지' 2마리 토끼 한번에 잡는다
  • 윤세권 기자
  • 승인 2009.02.25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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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구-(사)에너지나눔과평화, 발전소 운영 협약 체결
3억 운영비 투자-15년간 6억원어치 전기료 지원받아

 

▲ 24일 송파구청 대강당에서 열린 송파구-(사)에너지나눔과평화의 탄소제로운동 공동선언 및 송파나눔발전소 운영 협약식에서 김영순 송파구청장(왼쪽)과 김정욱 에너지나눔과평화 이사장이 협약서에 서명한 뒤 교환하고 있다.

송파구가 태양광발전소에 운영비 3억원을 투자, 15년간의 수익금을 관내 저소득 가구의 전기료로 지정 기탁하는 송파나눔발전소 운영 협약식이 24일 구청 대강당에서 열렸다.

송파구- (사)에너지나눔과평화의 탄소제로운동 공동선언문 및 나눔발전소 운영 협약식에는 이만의 환경부장관과 오세훈 서울시장, 김영순 송파구청장, 윤준하 녹색서울시민위원회 공동대표, 김정욱 에너지나눔과평화 이사장, 이경재 녹색송파위원회 공동대표 등 각계인사가 참석했다. 

두 기관은 나눔발전소 운영 협약을 통해 △지구 온난화 극복을 위해 지차제와 시민단체간 공동노력의 전형을 만든다 △200kw 태양광발전소 운영을 통해 서울시 온실가스 저감에 앞장선다 △태양광발전시설을 통해 전력순익의 25%를 송파구 관내 에너지빈곤층, 25%는 빈곤국가에 지원한다 △온실가스 저감을 위한 지속적인 실천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적극 협력한다는 4개항의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이에 따라 송파구는 3억원을 전남 고흥군 소재 태양광발전소에 투자하고, 에너지나눔과평화는 투자금액의 2배에 달하는 15년간 수익금 6억원을 송파구 관내 400여 저소득가구의 전기료로 지정 기탁하게 된다. 

김영순 구청장은 인사말을 통해 “전국 자치단체 최초로 송파구에서 태양광발전소에 투자, 이산화탄소를 줄이는 한편 여기에서 발생되는 수익금으로 생활이 어려운 에너지빈곤층을 지원하게 된다”며 “이번 태양광발전소 가동 협약은 주민들에게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될 것이란 점에서도 매우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축사에 나선 오세훈 서울시장은 “오는 5월 서울에서 전 세계 40여 시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세계도시 기후정상회의를 연다”며 “송파구와 에너지나눔과평화 간의 탄소제로운동 선언은 환경과 복지 두 가지를 동시에 추구하는 아주 멋진 정책으로, 모든 나라와 도시가 벤치마킹하는 의미있는 사례가 됐으면 한다”고 축하했다.

이만의 환경부장관도 격려사를 통해 “송파구와 민간단체가 힘을 합쳐 태양광발전소를 운영하고 그 수익금을 에너지빈곤층에게 지원하는 오늘의 협약식이 어쩌면 경제위기와 자원·환경위기를 동시에 겪고 있는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의 빛이 될 것이라 생각된다”고 말했다.

한편 협약식이 열린 대강당 복도에는 나눔발전소에 실제 사용된 실물 크기의 가로 태양광 모듈 2세트를 비롯 성내천·장지천에 설치된 태양광 가로등, 가정용 태양열 집열판, 연료전지 모형 등이 전시돼 생활 속의 신재생에너지 활용사례를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 24일 송파나눔발전소 운영 협약식이 열린 구청 대강당 복도에 전남 고흥의 나눔발전소에 설치된 가로 태양광과 장지천의 태양광 가로등 등 신재생에너지 활용사례가 전시됐다.

 


나눔발전소

지난 2007년 12월 완공된 나눔발전소는 전남 고흥군 도양읍 봉암리에 있으며, 7492㎡(2270평)에 셀 72장을 조합해 만든 가로 1.5m, 세로 0.8m의 모듈 1030장이 깔려있다.

발전량 200.18kw급 순수 태양광으로 발생하는 전기량은 1일 4.59시간 일조량 기준 1000kwh로, 지난해부터 한국전력에 kw당 677.38원에 판매하고 있다. 지난 1년간 총 발전량은 322.560kwh이고, 총 매전금액은 2억1800여만원. 15년간 발전수익은 185억 정도로 예상된다.

하루에 만들어지는 전기량은 보통 한 달에 300kwh를 사용하는 일반가정 100가구가 하루 사용할 수 있는 양. 특히 원자력발전으로 생산되는 일반적인 전기 생산과 달리 친환경 태양광 발전은 연간 148톤의 이산화탄소 저감 효과가 있다. 이는 어린 소나무 묘목 146그루를 매일 심는 것과 같은 효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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