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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타임즈 선정 2008 송파 ‘10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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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타임즈 선정 2008 송파 ‘10대뉴스’
  • 윤세권 기자
  • 승인 2008.12.29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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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원장 감투가 뭐길래?… 송파구의회 내분
18대 총선 현역 모두 낙천… 병, 민주 수성

 

위원장이 뭐 길래? 송파구의회 내분

 

송파구의회 후반기 상임위원장 구성을 둘러싼 한나라당 의원간의 내홍은 위원장 선임의결 무효소송 제기, 소송 제기 의원에 대한 징계 돌입, 의장 불신임안 제출 등으로 이어지면서 갈 데까지 가는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한나라당 15명과 민주당 9명으로 구성된 구의회는 의장 한나라당, 부의장 민주당, 4개 상임위원장 가운데 3개 한나라당, 1개 민주당 몫으로 배분키로 합의했다. 문제는 3개 위원장을 놓고 한나라 의원들간 자리다툼을 하면서 발생했다. 갑·을지역 등 9명이 병지역 5명이 불참한 가운데 경선을 통해 3명의 위원장 후보를 결정하자, 5명은 민주당과 손잡고 본회의장에서 3석 모두 자신들이 위원장을 차지해버렸다.

이후 비주류로 전락한 갑·을 의원들은 8월 서울행정법원에 위원장 선임의결 무효 확인소송 및 위원장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제기했다. 의장단 및 상임위원장을 독식한 주류 측은 무효소송이 기각되자 12월 윤리특위를 구성, 소송제기 의원에 대한 징계절차에 돌입했고, 비주류 측은 이에 항소와 의장 불신임안 제기로 맞대응하는 등 죽기살기식 공방을 벌이고 있다.

급기야 주류-비주류 의원간 감정의 골이 깊어지면서 11월 제주도 세미나에서의 폭행시비가 형사사건으로 비화되는가 하면, 연말 구청장을 비롯 관내 기관장을 초청한 가운데 열린 송파구의회 송년간담회에 일부 의원들이 불참하는 등 구의회는 구민은 안중에도 없이 상대방 흠집내기 정쟁에만 몰두하고 있다.

18대 총선서 현역 3명 모두 공천탈락

 

지난 4월9일 실시된 제18대 국회의원선거에서 송파지역 현역 국회의원 3명 모두 공천에서 탈락돼 지역정가에 충격을 던져주었다. 맹형규 의원(한나라당·송파갑)은 3선에다 대통령직인수위 기획조정분과 총괄간사까지 맡아 공천이 당연시 됐으나 박계동 의원(송파을)과 함께 낙천됐고, 중앙당 최고위원회의 이의신청에도 불구하고 끝내 공천장을 받지 못했다. 

한나라당 두 현역을 물리치고 공천을 받은 이는 박영아 명지대 교수와 유일호 한국개발연구원 교수. 박 교수는 서초갑, 유 교수는 평택을에 공천 신청했으나 갑과 을에 전략 공천됐다. 두 후보는 맹-박 의원의 강력 반발로 선거일을 코앞에 두고 공천장을 받았으나 ‘한나라당 공천=당선’이라는 등식을 입증이라도 하듯 60%대의 유효득표율을 올리며 손쉽게 여의도에 입성했다.

행정자치부장관을 지낸 이근식 의원(민주당·송파병)도 송파구청장과 16대 국회의원을 지낸 김성순 전 의원과 경선조차 해보지 못하고 낙천됐다. 이 의원은 민주당 공천에 반발해 즉각 탈당한 뒤 자신을 따르는 전·현직 시-구의원을 한나라당에 입당시켜 민주당 후보의 낙선을 위해 노력했으나 그의 당선을 막지는 못했다.

낙천의 눈물을 흘린 맹 의원은 한때 무소속 출마도 검토했으나 불출마를 선언한 뒤 당의 총선 승리를 도와 현재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으로 정치적 재기를 꿈꾸고 있고, 박 의원 역시 국회 사무총장으로 건재를 과시하고 있다. 이 의원은 미국으로 건너가 공부하고 있다. 

보상 노린 닭 사육… AI 발병으로 곤욕

 

사람에게도 전염되는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가 5월11일 국립 수의과학검역원에 의해 송파구 문정·장지지구 비닐하우스에서 사육되던 닭·오리에서 발견됐다는 발표는 개청 20주년 잔치에 들떠 있던 송파구에 큰 아픔을 안겨주었다.

전남에서 시작해 전국적으로 확산되긴 했으나 발생지역이 대부분 양계농가여서 도시민에게는 강 건너 불이었던 AI가 공포의 대상으로 다가온 것은 5월6일 광진구청 내 자연학습장에서 기르던 조류가 폐사되고 이어 11일 문정·장지지구 비닐하우스에서 사육되던 닭과 오리에서 확인되면서부터. 주민들은 집에서 키우던 애완 조류를 내다버리는가 하면 공원에서 비둘기와 접촉했다는 등의 신고전화로 전화통에 불이 났다.

송파구는 11일 수의과학검역원의 AI 양성반응 발표가 나자 휴일임에도 긴급 동원령을 내려 공무원 300여명을 투입, 35개 사육장의 닭과 오리 8200여마리를 살처분했다. 이후 방역조치 해제시까지 한 달여 이상 구는 발병지역과 장지동 매몰현장에 대한 24시간 출입통제와 방역활동을 실시하는 등 비상근무로 갖은 고생을 했다.

그러나 송파구는 언론으로부터 AI 발병의 진원지인양 뭇매를 맞았고, 또한 서울시로부터 감사까지 받는 아픔을 겪었다. 감사결과 도심지에 이토록 많은 가금류가 불법 사육된 것은 상가 입주권을 노려 마구잡이 가금류의 불법사육을 부추긴 SH공사와 이의 단속을 소홀히 한 송파구청이 원인을 제공한 것으로 드러나 관련 직원 7명이 징계를 받았다.

롯데 112층 건립, 일단 11층부터 시작

 

이명박 대통령의 경제 활성화를 위해 제2롯데월드 112층 건립이 필요하다는 취지의 발언 이후 절대불가 입장을 견지했던 국방부과 공군이 성남 서울공항의 활주로 방향을 조정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롯데 측은 112층 건립을 뒤로 미루고 우선 5∼11층의 저층동부터 착공하는 방식으로 공사에 들어갔다.

지난해 7월 국무총리 행정협의조정위원회의 555m 불허- 203m 건축 결정으로 롯데 측의 112층 건립은 사실상 물거품이 됐으나, 4월 투자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한 민관합동회의에서 대통령의 지시로 재추진의 계기를 마련했다. 당초 정부에서 연말까지 건립 허용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국방부에서 공항 활주로를 3도, 또는 10도 바꾸는 방안을 놓고 고심중인 것으로 알려져 최종 결론은 내년 초에야 나올 것으로 보인다.

송파구의회를 비롯 지역주민들도 제2롯데월드 112층이 송파의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며 그동안 건립의 당위성을 끈질기게 주장해왔다. 구의회는 최근 대한민국 브랜드 제2롯데월드 건립 승인 촉구 건의안을 채택, “국방부와 공군은 글로벌시대에 걸맞는 의지와 결정을 보여 경제 회생의 발판으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정부에서 112층 건립을 허용하더라도 성남시민들이 고도제한 철폐를 위한 시민사회단체합동회의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112층 건립을 반대하고 있고, 민주당도 재벌 봐주기 특혜라고 주장하며 정치적 이슈로 제기할 움직임을 보여 허가 이후에도 많은 복병이 도사리고 있다.

가락시장 테마공원형으로 재건축

 

이전이냐, 재건축이냐를 놓고 10년째 논란을 빚어온 송파구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이 내년 기본계획 설계에 들어가 2020년 테마공원형 시장으로 탈바꿈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공식적으로 재건축 발표를 하지 않았지만 오세훈 시장이 이전 대체부지 없음을 이유로, 이명박 대통령도 연말 시장 방문을 통해 현대화 입장을 밝혀 재건축으로 굳어졌다.

더욱이 이번의 경우 2006년 말 예산 심의과정에서 가락시장 현대화 예산으로 편성된 농안기금 396억3400만원을 박계동 국회의원이 전액 삭감했던 당시와는 달리 연말 국회를 통과한 내년도 예산안에 설계비 39억5800만원이 포함됐고, 서울시도 26억8400만원을 확보함으로써 가락시장 재건축사업은 돌이킬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동안 송파구와 구의회는 가락시장 이전을 위해 시위도 하고, 특위를 구성해 몇 차례 결의문을 채택하는 등 강력한 재건축 반대 운동을 펼쳐왔다. 서울시의회도 지역구 출신 의원을 중심으로 가락시장개선특위를 구성해 이전을 주창해 왔고, 송파구의회는 최근까지 가락시장 재건축 예산 편성 및 철회 건의안을 채택했으나 무위로 돌아가게 됐다.

한편 시는 건물의 형태를 비스듬히 지어 지상에서 옥상까지 걸어다니는 공원형으로 가락시장을 재건축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의 절반이상을 산책로 및 쉼터·만남의 광장 등으로 조성하고, 관리시설이나 차량 동선은 지하로 넣는다는 구상에 맞춰 연초 아이디어 공모를 거쳐 8월쯤 기본개발계획을 확정할 방침이다.

 

주민 발의… 구의회 의정비 인하 의결

 

“기초의원의 직급이 최하 국장급은 돼야 하니 의정비 5700만원은 많지 않다”(송파구의회), “무슨 일을 하는데 그렇게 많은 연봉을 받느냐, 2007년 수준으로 내려야 한다”(시민단체)는 의정비 논란은 결국 시민단체의 주민발의에 의한 청구된 의정비 인하로 결론 났다.

송파구의회가 의정비심의위원회의 결정을 받아들여 2008년도 의정비를 3720만원(2007년)에서 53.3% 인상한 5700만원으로 확정하자, 송파구 17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의정비 인상반대 송파구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3월 주민 1만여명으로부터 서명을 받아 전국 최초로 주민발의로 의정비 인하 조례 개정을 청구했다. 

구의회는 6월3일 의정비 인하 조례안을 운영위원회에 상정, “행정안전부에서 지방의원의 연봉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있다”며 9월까지 심의보류를 의결하자 시민단체 회원들은 구의회 회기가 열릴 때마다 의사당 앞에서 시위를 벌이며, 압력을 가했다. 의회는 뒤늦게 10월31일 의정비 5700만원에서 23.0% 감액된 4692만원으로 인하하는 송파구의회 의정활동비 지급조례안을 수정 통과시켰다.

그리고 구의회는 12월18일 행정안전부에서 정한 가이드라인에 맞춰 의정비심의위원회에서 결정한 4350만원을 내년도 의정비로 확정했다. 이 액수는 2008년도 당초 의정비보다 1350만원이나 줄었고, 행안부에서 제시한 송파구의회 의정비 기준액 3994만원보다는 13.3% 상향조정된 것이다.

WHO ‘안전도시’ 공인 -‘건강도시’ 가입

 

송파구가 수원(2002년) ·제주(2007년)에 이어 국내에서 세 번째로 UN 산하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안전도시’ 공인을 받고 6월30일 대내외에 선포식을 가진데 이어, 11월 WHO로부터 ‘건강도시’ 가입 승인도 받아 세계 안전도시 리딩 역할을 수행하게 됐다.

송파구는 2005년 서울시로부터 안전도시 시범 자치구로 선정된 이래 안전도시 공인 획득을 위한 전 단계로 2006년 12월 안전도시 준비도시로 등재됐다. 이후 세심하고 독창적인 120여개의 아이디어사업을 추진, 3월 구를 찾은 WHO 안전도시 실사단으로부터 ‘최근 방문한 30여 도시 중 최고 수준’이란 격찬을 받기도 했다.

이와 함께 구는 도시환경 개선을 통해 지역구성원들의 건강한 삶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는 도시에 부여하는 WHO 건강도시 타이틀도 11월3일 취득했다. 세계보건기구 서태평양지역 건강도시연맹으로부터 가입 승인을 받은 송파구는 앞으로 안전한 도시를 기반으로 건강한 구민의 삶을 통한 인간존중의 행복도시를 구현하게 된다. 건강도시는 우리나라 33개 도시를 비롯 전 세계 6개 지역 2000여 도시가 가입돼 있다.

거여·마천 재정비촉진계획안 확정

 

 

지난 60년대 도심 철거민들의 집단 이주지역으로 무허가 건물과 판자촌으로 형성된 거여·마천동이 미래지향적 청량도시로 탈바꿈된다. 2005년 12월 서울시의 3차 뉴타운지역으로 지정된 거여·마천지역은 그동안 재정비촉진계획안을 놓고 지역주민과 서울시의 입장이 커 많은 어려움이 있었으나 주민 의견이 대폭 수렴된 재정비촉진계획안이 7월 서울시 도시재정비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

40여년간 송파구의 슬럼가로 남아 있던 거마지역은 2016년까지 용적율 230∼250%를 적용해 4층에서 35층의 테라스하우스를 비롯 연립주택·아파트 등 다양한 주택 9472호가 건립된다. 더욱이 뉴타운 주변에는 천마산과 청량산 자연공원(남한산성)이 있고, 송파신도시와도 인접하고 있어 잠실 재건축단지와 쌍벽을 이루는 아파트촌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거마뉴타운과 같은 생활권이지만 재정비촉진구역에 포함되지 않은 마천성당 주변과 거여 새마을지역의 추가 지정, 도시기반시설 확충, 원주민 재정착 확대를 위한 다양한 정책, 주변지역의 상업기능 강화를 위한 종 상향, 마천시장 재정비 지원 등의 숙제를 안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종학 사퇴- 이영우 문화원장 취임

 

임기가 2010년 9월까지인 이종학 4대 송파문화원장이 임기를 2년여 앞두고 8월 중도 사퇴, 이사회에서 단독으로 추대된 이영우 (주)세일콘 대표이사 회장이 5대 회장에 취임했다. 그는 “차별화되고 특화된 프로그램을 개발, 구민들에게 선진화된 문화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취임사에서 밝혔다.

이 전 원장의 사퇴이후 부원장과 몇몇 이사가 원장직을 희망하자 이사회는 문화원 발전을 위해 경선보다 단일화해 추대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으고, 외부 인사로 문화분야 경력은 없지만 사업가로 성공한 이 씨를 단수 추천해 임시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원장으로 선출했다.

그러나 취임이후 이 원장과 일부 이사간에 불협화음이 노정되면서 자신이 뽑은 사무국장의 임명 동의에 어려움을 겪기도 하는 등 현재까지 순항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그는 오케스트라 감독 등 문화예술계 인사 12명을 이사로 영입, 친정체제를 강화하고 있다.

잠실 8개동 통합 추진… 절반의 성공

 

송파구가 서울시의 대동(大洞)제 방침에 따라 추진했던 잠실지역 8개 행정동의 4개 동으로의 통합은 지역주민들의 반발에 부딪혀 절반인 4개 동을 2개로 통합하는데 그쳤다.

구는 당초 일반주택지역인 잠실본동과 고층 아파트로 형성된 잠실7동을 묶어 잠실1동, 재건축단지인 잠실1·2동을 잠실2동, 재건축 단지인 잠실3동과 주공5단지인 잠실5동을 묶어 잠실3동, 시영 재건축단지인 잠실4동과 기존 고층아파트인 잠실6동을 잠실4동으로 통합키로 했다.

구는 정체성이 비슷한 잠실1·2동을 잠실2동, 잠실3·5동을 잠실3동으로 우선 통합한 뒤 하반기 잠실본·7동의 잠실1동, 잠실4·6동의 잠실4동 통합을 추진했으나 두 지역 모두 지역주민들의 반대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잠실본·7동 통합은 주민 반발이 워낙 강해 얘기조차 꺼내지 못했고, 잠실4·6동의 경우 조례안이 의회에서 부결됐다.

절반의 동 통합이 이뤄지다 보니 잠실본동 및 잠실1∼7동 동명 가운데 잠실1동과 잠실5동 명칭이 없어지는 기이한 현상까지 빚어졌다. 구는 잠실지역 6개 동명을 지역 순서대로 재정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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