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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권유통단지, 상인없는 상가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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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권유통단지, 상인없는 상가 되나?
  • 윤세권 기자
  • 승인 2008.11.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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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천 상인 외면…‘나’블럭 분양율 11.3% 불과
강감창 시의원 “건물만 있는 상가로 전락 우려”

 

▲ 강감창 서울시의원
서울시가 송파구 문정동에 신 개념의 물류유통단지를 조성, 내년 초 개장할 예정이나 청계천 상인들이 상가 분양을 외면해 건물만 있는 유통단지로 전락될 우려를 낳고 있다.

강감창 서울시의원(한나라당·송파4)은 18일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유통단지 상가에 입주할 청계천 상인들을 대상으로 분양신청을 받은 결과 '나'블록의 경우 11.3%만 계약을 체결했고, '가'·'다'블럭도 분양율이 매우 저조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상인 없는 유통단지로 전락할 우려가 있어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강 의원에 따르면 SH공사가 건립해 내년 1월 개장 예정으로 있는 나블럭(아파트형 공장 및 금속 판매)의 분양신청 완료 결과 629개 상가에 71명만이 계약, 11.3%의 분양율을 나타냈다.

공구와 배관·철물 등 산업용재를 판매하는 다블럭은 분양신청 기간(11월3일∼28일)이 남아 있으나 11월18일 현재 1128개 상가에 단 2명만이 신청했고, 의료·신발 등 생활용품을 판매할 가블럭(3508개 상가)은 17일부터 12월5일까지 분양신청을 받고 있다.

강 의원은 또한 “청계천 상인들의 입주 기피로 야기될 문제점에 대한 개선대책은 마련하지 않고 서울시가 다블럭에 각종 문화시설을 만들어 문화와 쇼핑, 유통을 접목시키겠다는 이른바 ‘Garden-5’ 통합마케팅 전략을 추진중에 있다”며 “이는 본말이 전도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서울시가 쇼핑과 문화, 그리고 물류를 하나로 묶어 보겠다고 하는 ‘Garden-5’ 홍보에 지나치게 의존해한 것은 문제가 있다”며 유통단지 본연의 기능에 충실할 것과 청계천 상인들의 조기 정착을 위한 개선책을 내놓으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김덕수 균형발전본부장은 “분양율이 낮은 것은 무엇보다 침체된 경제가 큰 원인”이라며 “일반분양이나 임대를 고려하고 있고, 또한 전매기간 및 이중영업 완화, 시금고인 우리은행을 통한 저리융자 지원 등 종합적인 개선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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