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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주민 상생하는 종합계획 수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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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주민 상생하는 종합계획 수립”
  • 윤세권 기자
  • 승인 2008.11.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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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납동민, 도서관 건립-레미콘공장 이전 등 건의
오세훈 서울시장, 풍납토성 방문 주민 요구 청취

 

오세훈 서울시장이 14일 풍납동 미래마을 발굴현장을 방문, 지역주민들로부터 건의사항을 청취했다.

풍납동 주민 500여명은 이날 미래마을 발굴현장 울타리에 형형색색의 풍선과 입구에 축하 플래카드를 내걸고, 큰 박수로 환영하는 등 서울시장 방문에 큰 기대감을 표시했으나, 선물 보따리를 받진 못했다. 

오 시장을 초청한 박영아 국회의원은 인사말을 통해 “풍납토성의 문화재적 가치도 중요하지만 이 땅에 살고 있는 주민들의 행복과 생존이 우선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서울시장의 현장 방문을 계기로 풍납토성의 장기 발전 청사진을 제시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풍납동 문화재 문제가 단기적으로 해결될 성질의 것은 아니다”며 “10여년간 사적 지정으로 심적·경제적 고통을 참고 견뎌온 주민들의 생활여건 개선을 위해 서울시에서 종합복지관이나 도서관을 건립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기영 풍납동문화재대책위원장은 “주민들의 요구는 내 땅에 내 집을 짓고 살게 해달라는 것”이라며 “정부의 풍납동 보상 예산 연 200억으로는 200년이 지나도 다 보상하지 못한다. 풍납동 기본계획을 수립해 문화재와 주민이 상생할 수 있는 길을 열어달라”고 촉구했다.

주민 대표로 나선 양 호씨는 건의문을 통해 △경당연립과 미래마을·영어체험마을 등 보상지역에 유물전시관이나 도서관 등 주민편익시설 건립 △사적지를 관광명소화 해 수입을 창출할 수 있는 마스터플랜 수립 △분진 등 민원을 야기하는 삼표레미콘 공장의 조속한 보상과 이전 촉구 등을 오 시장에게 건의했다. 

김영순 구청장은 “지난 2차 추경의 모든 재원을 풍납동에 투자했을 만큼 송파구는 풍납동민의 고통을 너무나 잘 알고 있고 이의 해결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하고, “서울시의 역할에 한계가 있으나 시장이 이곳에 있다는 사실 자체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주민 의견을 들은 오세훈 시장은 “풍납토성 문제는 서울시 혼자 풀 수 있는 문제는 아니라 국회와 문화재청·서울시·송파구, 그리고 주민들이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시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고민해보고 관계 요로에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 14일 풍납동을 방문한 오세훈 서울시장이 박영아 국회의원, 김영순 구청장 등과 함께 미래마을 발굴현장에서 문화재 관계자로부터 현황설명을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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