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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숙, 제17회 전국 문예글짓기대회서 대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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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숙, 제17회 전국 문예글짓기대회서 대상 수상
  • 윤세권 기자
  • 승인 2020.12.28 20: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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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숙 송파구의원이 한국장애인유권자연맹 주관 제17회 전국 장애인과 함께하는 문예 글짓기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정명숙 송파구의원이 한국장애인유권자연맹 주관 제17회 전국 장애인과 함께하는 문예 글짓기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정명숙 송파구의원(비례대표)이 28일 개최된 사단법인 한국장애인유권자연맹 주관 제17회 전국 장애인과 함께하는 문예 글짓기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정명숙 의원은 한글문학 발행인 및 한글문인협회 회장, 한국문인협회 대외협력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발한 작품활동을 하고 있는 시인이다.  

한편 정명숙 의원은 제17회 문예글짓기대회에 ‘한강’, ‘바람의 말씨’, ‘가을산 불꽃’ 등 3편의 시를 출품해 대상을 차지했다.

 

 

한 강

 

아득히 머언 역사로부터
 
우리네 심장 한가운데를 지켜
 
유유히 흘러 내리는 물줄기ㅡ
 
여기 오늘의 벅찬 이야기와
 
내일의 꿈을 펼치고 이루어낸다.

 

바람의 말씨

 

하늘 아래 부는 바람
 
온갖 형상에 풀어져
 
어둠 속에서는 소리로 다가오고
 
밝은 날엔 빛으로 비추다가
 
들길이나 숲속 오솔길에까지 따라와
 
나를 감싸 안고
 
무어라 자꾸 건네는 말
 
이날까지 그 말씨를 알아채려고
 
밤낮을 헤아려 지내온다.

 

 

가을산 불꽃

 

구름 사이 내비치는 햇살

우거진 잎새 맴돌다가

내 안에 젖어든다.

나뭇가지 걸어놓은 옷

하나 둘 물들어

살갗에 붉게 배인다.

 

먼 길 걸어온 걸음

낙엽 쌓이는 소리에

그대, 잠 못 이루는가.

 

철새들의 울음

메아리 되어

산골짜기에 퍼지고.

산굽이 따라 안개 피어나도

타오르는 불꽃 꺼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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