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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인순 “장기 이식 대기자 4만명…기증 활성화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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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인순 “장기 이식 대기자 4만명…기증 활성화 절실”
  • 윤세권 기자
  • 승인 2020.09.29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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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인순 국회의원
남인순 국회의원

장기 이식 대기자가 매년 증가하면서 4만1000여명에 달하고 있으나 기증자는 매우 부족해 기증 활성화 방안이 절실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남인순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송파병)이 보건복지부로부터 국정감사 자료로 제출받은 ‘장기 이식대기자 및 뇌사기증자 추이’ 자료에 따르면 장기 이식대기자는 2015년 2만7444명에서 지난해 4만252명, 올해 상반기 4만1262명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그러나 총 장기 이식 건수는 2015년 4124건에서 지난해 5770건으로 증가하는데 그쳤으며, 뇌사 기증자 수는 2015년 501명에서 지난해 450명으로 감소했다.

장기별 이식대기자 수 누적 현황을 보면 △신장의 경우 2015년 1만6011명에서 올해 6월 현재 2만5614명 △간장 4774명에서 5769명 △췌장 890명에서 1432명 △심장은 400명에서 711명 △폐 120명에서 274명 △안구 1880명에서 2287명으로 각각 증가했다.

총 장기 이식 건수는 2015년 4124건에서 지난해 5770건으로 증가했는데, 뇌사 이식 건수는 같은 기간 2003건(501명)에서 1818건(450명)으로 감소한 반면, 생체 이식 건수는 2004건에서 3852건으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상반기 뇌사 이식 건수와 생체 이식 건수는 각각 925건, 1798건으로 지난해 1년간 건수의 각각 50.9%, 46.7% 수준으로 나타났다.

사후 안구 이식 건수는 2015년 117건(64명)에서 18년 75건(47명)으로 감소했다가 지난해 100건(52명)으로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의 경우 코로나19 영향으로 국내 기증자 적출은 28건(18명)으로 저조한 상태인 것으로 집계됐다.

뇌사 기증자수는 2015년 501명에서 18년 449명으로 지속적으로 감소해오다 지난해 450명으로 1명 늘었으며, 올해 6월 현재 장기 이식대기자 수는 4만1262명, 뇌사 기증자 수는 247명으로 집계됐다.

보건복지부의 뇌사 기증자 관련 주요국의 비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뇌사 기증율은 인구 100만명당 스페인 48.9명, 미국 36.88명, 이탈리아 24.7명, 영국 24.88명, 독일 11.2명인데 비해 우리나라는 8.68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남인순 의원은 “뇌사 기증을 비롯한 장기 기증 활성화를 위해서는 국민의 눈높이에서 장기 기증 관련법과 제도를 개선, 장기 기증에 대한 오해와 불신 등 부정적 인식을 해소하고, 장기 기증과 관련한 긍정적 문화를 조성하는 등 홍보와 교육을 강화해야 하며, 기증자 유가족들에 대한 추모 및 예우사업도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남 의원은 이어 “장기 기증희망자 수는 2015년 123만1242명에서 올해 6월 155만4074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나, 실제 기증사례는 크게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어서 본인 기증 희망 서약에도 불구하고 기증 시 가족 동의를 얻어야 하는 이중 규제를 개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남 의원은 특히 “올해 상반기 안구 기증 대기자가 2287명에 달하는 반면 국내 사후 안구 기증자 적출이 고작 18명에 불과, 매년 부족한 각막을 미국·필리핀 등에서 1개당  300~400만원에 수입해 사용하고 있다”며 “각막의 자급률 확대를 위해 ‘장기이식에 관한 법률’상 장기에 해당하는 안구 중 각막을 ‘인체조직의 안전 및 관리등에 관한 법률’상 인체조직으로 분류해 의사가 아니어도 훈련된 적출전문가에게 각막 채취를 허용하고, 기존 공공조직은행을 활용하거나 아이뱅크 설립을 통해 각막적출시스템을 갖추는 방안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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