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가 서울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등을 대상으로 추석 차례상 차림 비용을 조사한 결과 전통시장(6~7인 가족 기준) 21만3428원, 대형마트 26만7888원으로 전년보다 10∼13%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농수산공사는 알뜰한 추석 명절 준비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2020년 추석 차례상차림 비용을 조사,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에 따라 조사대상을 기존보다 축소하고, 지난 9월9일 하루 서울시 물가조사모니터단 7명이 전통시장 14곳, 대형마트 7곳 등을 직접 방문해 추석 성수품의 소매비용을 조사했다.
추석 수요가 많은 주요 36개 품목(6~7인 가족 기준)을 조사한 결과 전통시장 구매비용은 21만3428원으로 전년 대비 10%, 대형마트는 26만7888원으로 전년 대비 13% 상승했다. 전통시장이 대형마트에 비해 20% 가량 저렴했다.
전통시장의 경우 무, 알배기 배추, 대파, 애호박 등의 주요 채소류가 긴 장마와 연이은 태풍 등으로 코로나19로 인한 소비 위축에도 불구하고 크게 상승했다. 밤(생율), 깐도라지, 오징어, 소고기 등도 전년 대비 상승했으나 사과, 배, 곶감 등의 과일류와 소면, 부침가루, 맛살(꼬치용) 등 일부 가공식품류는 소폭 하락했다.
대형마트의 경우도 무, 알배기배추, 대파, 애호박 등 채소류가 주로 큰 폭으로 상승했고, 밤, 오징어 및 소고기와 돼지고기 등 육류도 상승했다. 반면 배, 대추, 고사리, 시금치 등은 소폭 하락했다.
가락시장에 위치한 가락몰에서의 구매비용은 18만8276원으로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에 비해 각각 12%, 30%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물가 변동 가능성이 높은 추석 성수품 특성을 감안, 공사 누리집(홈페이지 www.garak.co.kr)에 주요 품목 가격지수와 거래동향을 추석 전까지 상시 제공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