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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룡 “잠실 입국자 전용 선별진료소 운영 전시행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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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룡 “잠실 입국자 전용 선별진료소 운영 전시행정”
  • 윤세권 기자
  • 승인 2020.06.16 16: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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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룡 서울시의원이 박원순 시장에게 시정 질의하고 있다.
홍성룡 서울시의원이 박원순 시장에게 시정 질의하고 있다.

홍성룡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송파3)은 15일 서울시의회 제295회 정례회 시정질문을 통해 서울시의 잠실종합운동장 해외입국자 전용 선별진료소 설치·운영상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 4월2일 서울시에 거주하는 해외입국자 1600명에 대한 전수검사가 필요하다며 잠실종합운동장에 1일 1000명 검사가 가능한 대규모 해외입국자 전용 선별진료소를 만들겠다고 발표하고, 4월3일부터 26일까지 24일간 운영했다.

서울시는 잠실운동장에 25개 자치구 주민 입국자 전용 선별진료소로 접수, 문진, 검체 채취 부스 15개와 지원시설 부스 4개를 설치했다. 이후 지역주민들의 감염 우려 논란이 제기되자, 강남3구 입국자 검사 목적이라고 방향을 바꿨다.

시는 또한 공항버스 18대와 택시 200대로 인천공항에서 잠실운동장까지 입국자를 실어 나른다는 특별수송 계획을 세웠다가 공항버스는 각 자치구와 보건소로 가되, 택시는 잠실운동장 진료소로 간다고 했다. 이마저도 잠실운동장 선별진료소는 자가용으로만 이용할 수 있다고 곧바로 뒤집었다.

이와 관련, 홍성룡 의원은 “정부, 지자체, 국민 모두가 합심해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헌신적인 노력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해외입국자 전용 선별진료소를 운영하겠다는 서울시의 취지는 충분히 이해한다”고 전제하고, “그러나 잠실운동장 해외입국자 전용 선별진료소 설치 계획은 정책의제를 형성하고 결정, 집행에 이르기까지 명확하지 않은 근거와 정보를 가지고 이해관계자들의 의견 수렴도 없이 일방적·졸속으로 이뤄진 전시행정”이라고 질타했다.

서울시 시민건강국이 홍성룡 의원에게 제출한 ‘해외입국자 전용 선별진료소 검사 실적 자료’에 따르면 4월3일부터 26일까지 24일간 이용자는 864명으로, 1일 평균 36명엉었다. 개장 초기인 4월3일부터 5일까지 이용자 수 66명, 163명, 136명을 제외하면 나머지 기간에는 1일 평균 24명만 이용했다.

이에 대해 홍성룡 의원은 “개장 초기 3일을 제외하면 잠실 해외입국자 전용 선별진료소 가동률은 불과 2.4%에 지나지 않았다”며, “1일 1000명이 이용 가능한 대규모 시설과 장비·인력을 동원하다는 계획은 처음부터 너무나 허술하고 엉터리였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또한 “대규모 진료시설과 지원시설을 설치하고 동원된 의사 등의 인건비를 지출하는데 3억9000만원의 혈세가 소요됐다”며 “그렇지 않아도 부족한 소중한 의료인력과 장비를 낭비하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홍성룡 의원은 “정책의제 형성과정에서부터 지역주민과 송파구청 등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소통하고, 가변적 상황을 조금만 검토하였더라면 참담한 결과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었다”며, “향후 이러한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시장과 관계 공무원들의 치밀하고 세심한 행정을 바란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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