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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호 “서울시, 청소노동환경시설 가이드라인 외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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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호 “서울시, 청소노동환경시설 가이드라인 외면”
  • 윤세권 기자
  • 승인 2020.05.04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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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호 서울시의원
이광호 서울시의원

서울시가 청소노동자를 위한 휴게시설·목욕시설·탈의실 등 노동환경 개선을 위해 2014년 ‘청소근로환경시설 가이드라인’을 발표하고, 18년 휴게시설 체크리스트를 작성하는 등 환경 개선을 약속했으나 휴게시설에 대한 개선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지난 2014년 1인당 적정면적과 작업공간부터 휴게시설까지의 거리, 조명·공기·소음과 같은 내부환경 등 노동자 편의성을 고려한 기본 원칙과 세부내용이 담긴 ‘청소근로환경시설 가이드라인’을 발표하며 청소노동자들의 열악한 근무 환경 개선을 약속했다.

이광호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은 지난 29일 서울시 노동민생정책관을 대상으로 한 현안질의를 통해 “서울시가 올해 2월 서울시와 산하기관, 민간위탁기관 등 총 93개 기관의 청소노동 휴게시설 652개소에 대한 일제점검을 실시한 결과를 보면 지하, 화장실, 쓰레기장 근처 등 열악한 환경에 있는 휴게시설에 대한 개선이 아직까지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또한 “서울시는 올해와 내년 상반기 청소노동자 휴게시설 개선사업을 3단계로 진행할 예정”이라며, △1단계로 35개 기관 48개소의 남·녀 구분 휴게실 확보, 냉·난방시설, 냉장고 및 개인사물함 구비 완료 △2단계 57개 기관 149개소의 권장면적, 샤워·세탁시설, 환기시설 및 전자레인지 구비 완료 △3단계 44개 기관 120개소에 대한 휴게시설 지상위치와 수면시설 및 음이용수기 설치 등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이광호 의원은 “서울시의 약속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냉난방 시설은 물론 남녀 구분이 되어 있지 않은 시설을 포함해 샤워시설 없는 곳이 24개소, 세탁시설이 없는 곳이 32개소로 파악됐다”며, “가장 큰 문제는 절반이 넘는 시설이 지하에 위치하고, 휴게시설 중 화장실이나 쓰레기장 근처에 위치해 악취 등으로 휴게시설 장소로 적당하지 않은 곳도 다수 존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서울시는 휴게시설의 환경개선을 통해 서울시가 천명하고 있는 ‘노동존중특별시 서울시’라는 명칭이 부끄럽지 않도록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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