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중구와 함께 시민들의 발 역할을 하는 ‘마을버스’가 없는 송파구에 내년 7개 노선의 마을버스가 도입될 전망이다.
송파구는 위례신도시·문정 법조단지 등 대규모 택지 개발사업과 수서고속철도(SRT)역과 지하철 9호선 송파구간 개통 등으로 교통여건이 급격히 변화하면서 버스 수요가 급증, 마을버스 노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구는 지난해 12월 서울시립대 교통공학과에 ‘송파구 마을버스 노선 신설 타당성 검토 용역’을 의뢰, 최근 7개 마을버스 노선 대안을 개발했다.
개발된 마을버스 노선은 △수서역∼수서 주공1단지∼석촌고분역∼삼전역 구간을 운행하는 삼전동 01번 △수서역∼문정동 훼밀리타운∼동부지방법원∼가든파이브∼송례중∼위례동 구간을 다니는 문정법조 01번 △잠실역∼석촌역∼가락중고∼오금역∼오륜사거리∼올림픽선수촌아파트 구간을 운행하는 송파2동 01번 △가락시장역∼경찰병원∼오금역∼올림픽선수촌아파트∼오륜사거리∼오금사거리 구간을 운행하는 오금동 01번 등이 있다.
또한 북위례 교통 대책으로 △거여역~거여4단지∼위례 송파푸르지오∼위례 포레시안∼가든파이브∼장지역 구간을 운행하는 위례 01번 △거여역~거여4단지∼북위례 휴먼시티오피스텔∼위례 호반가든하임∼위례포레자이 구간을 오가는 위례 02번 △위례신도시~송파 위례리슈빌∼위례 송파푸르지오∼위례 포레시안∼가든파이브∼장지역 구간을 운행하는 위례 03번 등이다.
송파구는 버스노선 관련 주민 불편사항을 조사해 관련 조례 및 지침을 준수할 수 있는 7개 마을버스 노선 대안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구는 해당 지역 외 대중교통 불편지역에 대해서도 폭넓게 신설을 검토했으나 시내버스 정류소와 4개까지만 겹치도록 제한하고 있는 조례와 지침 때문에 노선 구성이 불가능한 실정이라고 덧붙였다.
송파구는 주민과 관계기관 의견을 받아 용역 결과로 나온 노선을 보완, 발전시켜 내년 초 서울시와 마을버스 노선 신설을 위한 본격적인 협의를 시작할 예정이다.
송파구가 협의 후 마을버스 신설을 신청하면 노선 승인권자인 서울시는 마을버스 업무처리 지침에 따라 운영 원칙에 위배되지 않는지를 살펴, 요건 충족으로 노선 신설이 승인되면 송파구는 사업자 공모 등을 거쳐 운영사를 선정하게 된다.
송파구는 이번 용역을 통해 마을버스 노선의 타당성이 확인됐다며, 마을버스 노선 신설 태스크포스(TF)팀을 만들어 서울시 승인을 받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계획임을 밝혔다.
다만 서울시 승인 과정에서 마을버스 차고지 확보, 사업자 유치 등 헤쳐나갈 난관이 남아있어 당장 시행 가능한 것을 아니라고 설명했다.
박성수 구청장은 “연이은 택지개발사업과 SRT·지하철9호선 등으로 연계를 위한 버스 수요가 급증했다”며 “시민의 발인 대중교통을 보완해 지역주민들이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