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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룡 “성산대교 성능개선공사 56건 설계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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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룡 “성산대교 성능개선공사 56건 설계 변경”
  • 윤세권 기자
  • 승인 2019.11.14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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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룡 서울시의원
홍성룡 서울시의원

홍성룡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송파3)은 12일 서울시 도시시설기반본부 시설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성산대교 성능 개선공사 관련 설계변경이 56건으로, 당초 도급액보다 168억원 증가했다고 지적하고 개선책 마련을 촉구했다.

내부순환도로(마포구 망원동)와 서부간선도로(영등포구 양평동)을 잇는 성산대교는 2등교(DB-24)로 설계돼 총 중량 32.4톤까지의 차량만 통행이 가능하다. 그러나 교통량 증가로 교량 손상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면서 2012년 정밀안전진단 결과 C등급으로 보수·보강이 시급하다는 판정을 받았다. 

서울시는 2017년 4월 교량 하부 교각부 콘크리트 균열 부분 보수, 노후된 상부 슬래브 콘크리트 전면 교체, 거더(Girder) 보강 등을 통해 43.2톤 차량까지 통행이 가능한 1등교 교량으로 성산대교 성능 개선공사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설계는 2013년 1월부터 16년 10월까지 3년에 걸쳐 이뤄졌고, 공사는 단계별로 실시되고 있다. 성산대교 북단은 2017년 3월부터 2020년 6월 말까지, 남단은 18년 1월부터 2020년 12월 말까지로 예정돼 있다.

홍성룡 의원에게 제출한 서울시의 현장 실정보고서 등에 따르면 2019년 8월 현재 북단 40건, 남단 16건 등 총 56건의 설계변경이 이뤄져 도급액이 당초보다 각각 52.5%, 48.7% 증가해 총 168억원이나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홍성룡 의원은 “설계변경 내용을 보면 강관 길이 잘못 적용, 기초부  지반 토질 및 수중 시공 미적용 등 아주 기초적으로 고려해야 할 사항이 간과된 경우가 많이 발견됐다”며, “현장여건 등을 조금만 검토하였더라면 무분별한 설계변경은 없었을 것”이라고 질타했다.

홍 의원은 이어 “설계변경은 공사비 증액과 공사기간 연장으로 이어져 예산 낭비를 수반할 뿐만 아니라 시민 불편이 가중돼 시정에 대한 신뢰도 하락의 큰 원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홍성룡 의원은 “설계 용역 발주 시 현장여건을 면밀하게 검토하도록 하고, 부실 설계가 납품된 경우 반드시 불이익을 주는 등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 시행하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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