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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명화 “납 함량 기준초과 수도계량기 27만개 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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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명화 “납 함량 기준초과 수도계량기 27만개 교체”
  • 윤세권 기자
  • 승인 2019.11.13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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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명화 서울시의원
송명화 서울시의원

송명화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강동3)은 12일 진행된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서울시가 구매한 수도계량기의 납 함량 기준 초과 문제를 지적하고, 납이 들어간 계량기 27만개의 즉각 교체를 촉구했다.

서울시는 안전한 수돗물 공급을 위해 수도계량기 구매 시 덤핑 판매 등에 따른 품질 저하를 방지하기 위해 2009년부터 수도계량기의 납 함량 기준을 조달기준인 3.0%보다 강화해 0.85%이하의 조건으로 구매하고 있으며, 내년부터 미국 안전식수법 수준인 0.25%이하로 구매할 계획이다.

시는 지난해 11월 2018년도 구매한 일부 수도계량기에서 납 성분이 서울시 기준치를 초과했다는 청와대 국민 청원과 관련, 2018년 구매한 전체 업체들의 수도계량기를 대상으로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에 정밀검사를 의뢰한 결과 한 업체의 샘플에서 서울시 납 성분 기준0.85%의 3배를 넘는 2.65%가 검출됐다.

이와 관련, 서울시는 올 2월 해당 업체에서 구매한 기준 초과 납품 수량 2만개를 전량 대체 납품하고, 이미 설치된 계량기 2830개에 대한 교체 인건비 2900만원을 징수하는 한편 2019년 9월부터 1년간 낙찰 배제 조치를 취했다.

송명화 의원이 지난 9월 289회 임시회에서 전 계량기 납품업체에 대한 재질 성분시험을 할 것을 요청하자 상수도사업본부는 2015년부터 17년까지 구매한 수도계량기에 대해 자체 검사를 실시, 계량기 윗 부분인 외갑 상부의 경우 서울시 기준(0.85%)을 초과한 수량이 80만3800개나 됐으며, 이중 조달 기준(3.0%)을 초과한 수량만도 75만3400개로 나타났다.

특히 직접 물이 흐르는 부분인 외갑 하부의 경우 서울시 기준을 초과한 수량이 27만5600개에 이르렀으며, 조달 기준을 초과한 수량도 4만개나 됐다.

이와 관련, 송명화 의원은 서울시 수돗물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차대한 일임에도 불구하고 문제점을 인식한 지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기준 초과 수도계량기에 대한 뚜렷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 않는 상수도사업본부의 안일한 업무 태도를 질타했다.

송 의원은 “수도계량기의 납 함량 기준 초과가 수돗물 수질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전문가 의견이 있다고는 하지만 시민들은 납 성분 함량이 기준을 초과한 수도계량기가 다량 설치되어 있는 것에 대해 불안해 하고 있다”며 “서울시 기준 및 조달 기준을 초과한 수도계량기에 대한 교체 계획, 수질모니터링 계획 등을 포함한 종합적인 대책을 조속히 마련할 것”을 주문했다.

송 의원은 또한 “납 성분 기준 초과 수도계량기 교체는 상수도사업본부와 시민간의 신뢰의 문제”라며 “직접 물이 흐르는 부분인 외갑 하부의 서울시 기준을 초과한 27만5600개에 대해서는 바로 교체 계획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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