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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공사, ‘성동구치소 40년 기록’ 체험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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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공사, ‘성동구치소 40년 기록’ 체험전 연다
  • 송파타임즈
  • 승인 2019.10.04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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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와 서울시,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은 오는 5일부터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에서 성동구치소 40년을 기록‧전시하는 ‘여섯 개의 문, 닫힌 집-성동구치소 40년의 기록’을 개최한다.

성동구치소는 서울시에 남은 마지막 산업화 시기 교정시설로, 1977년 7월 개청 이후 2017년 6월까지 1만4600일 동안 서울 동부지역의 미결수 수용을 주목적으로 사용됐다.

구치소 시설의 주벽(내벽) 내부는 수감자와 교도관 외 출입이 완전히 통제된 구역으로, 정문에서 수감 방까지는 최소 6개에서 최대 9개의 문을 통과해야만 접근할 수 있는 닫힌 공간으로 설계됐다.

지난해 3월 성동구치소 소유권이 법무부에서 SH공사로 이전됨에 따라 서울시와 SH공사에서 개발 계획을 수립 중에 있으며, 내년 철거돼 역사 속으로 사라질 예정이다.

교정시설은 일반인의 출입이 엄격하게 제한된 시설로, 이번 성동구치소 기록 전시를 통해 우리 사회 안의 숨겨진 삶의 기억을 들여다보는 형식으로 기획됐다.

전시는 총 6개의 주제로 구성되어 관람객이 주제문을 하나씩 통화할 때 마다 각각 다른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인터렉티브 형식으로 구성된다.

제1문 ‘감옥에서 감옥 읽기’에서는 우리나라 전통 옥에서부터 일제강점기 식민경영을 위해 건립한 수많은 형무소 등의 산업화시기 감옥까지의 형태를 살펴본다.

제2문 ‘정지선에 멈춘 후 근무자의 지시에 따르시기 바랍니다’에서는 옛 성동구치소의 배경과 역사를 소개하는 부분으로, 성동구치소의 철문이 닫히는 소리를 체험하며 구치소 입소를 청각 자료로 경험할 수 있다.

제3문 ‘공간기록Ⅰ- 804,422M’는 성동구치소 외벽과 주벽(내벽) 사이를 주제로 해 관람객이 직접 접견신청서를 쓰고 들어가는 체험을 할 수 있다. 제4문 ‘공간기록Ⅱ- 2361명’은 교도관의 검문을 체험, 실제 수감복을 입고 촬용할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한다.

제5문 ‘감시와 통제의 기록’에서는 실제 CCTV 카메라의 감시 아래 구치소에서 실제로 사용하는 교정장비를 관람할 수 있다.

마지막 주제인 제6문 ‘거실(빵깐)’은 성동구치소의 실제 거실(수감방) 문을 열고 들어가면서 시작된다. 수용자들이 실제 거주했던 크기의 거실과 내부가 훤히 들여다보이는 화장실 문, 수용자들이 사용했던 물건과 벽에 남겨놓은 낙서 등이 아카이브 자료 형태로 전시된다. 이 공간에서는 성동구치소 안에서의 ‘다른 삶’을 간접 경험해 볼 수 있다.

한편 성동구치소 40년의 기록 전시는 서대문형무소역사관 관람 시간과 동일하게 운영돼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할 수 있으며, 매주 월요일은 역사관 휴관으로 관람이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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