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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락시장 재건축에 지방의원-주민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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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락시장 재건축에 지방의원-주민 반발
  • 윤세권 기자
  • 승인 2008.10.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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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감창 “일방적 추진 안돼… 관련예산 삭감” 경고
이정광, 재건축 예산 편성 반대·철회 건의안 발의

 

서울시가 가락시장을 ‘테마공원형 시장’으로 재건축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지자, 지역구 시-구의원과 가락·문정지역 주민들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서울시의회 가락도매시장개선특별위원회 부위원장인 강감창 의원(한나라당·송파4)은 23일 열린 제176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이전이냐, 재건축이냐를 논의하기 위해 시의회 특위가 구성돼 활동 중인데 서울시가 일방적으로 재건축 추진 계획을 밝히는 것은 의회를 무시하는 처사”라고 비난했다.

강 의원은 또한 “시민위원회의 최종 결론은 이전을 최우선으로 추진하는 것이었다”며 “서울시가 이를 외면하고 내년도 예산안에 가락시장 재건축 관련 예산을 편성한다면 시의원으로서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알고 있다”고 밝혀, 관련 예산을 승인하지 않을 수도 있음을 경고했다.

이정광 송파구의원(석촌·가락1·문정2동)도 24일부터 31일까지 열리는 제163회 임시회에 ‘가락시장 재건축 예산 편성 반대 및 철회 건의안’을 접수시켰다.

이 의원은 건의안 초안을 통해 “그동안 송파구의회에서 구민의 뜻을 모아 가락시장 재건축을 반대했고, 서울시가 구성한 시민위원회에서도 가락시장 이전이 우선이라는 결론을 내렸는데 서울시장은 가락시장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서울시는 내년도 서울시 예산안에 가락시장 재건축에 따른 설계비 39억5800만원을 편성하고, 농림수산식품부와 기획재정부에 국고 분의 예산 편성을 요구하고 있다”며 “이의 철회를 정부와 서울시에 강력히 요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시가 내년 초 가락시장에 대한 재건축 아이디어 공모를 거쳐 내년 8월쯤 기본개발계획을 확정할 방침을 수립한 것으로 알려지자, 가락·문정동 지역 주민들이 반대 플래카드를 내걸며 강력 반발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2년 전 재건축을 둘러싼 서울시와 주민간의 갈등이 되풀이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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