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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송파 30년 도약의 발판 마련한 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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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송파 30년 도약의 발판 마련한 한해”
  • 윤세권 기자
  • 승인 2019.07.01 12: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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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수 송파구청장, 송파타임즈와 취임 1주년 인터뷰

 

▲ 박성수 송파구청장이 취임 1주년을 맞아 1년 성과에 대해 인터뷰를 하고 있다.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취임 1주년을 맞아 송파타임즈와의 인터뷰를 통해 “지난 1년은 새로운 송파 30년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한 해였다”며, “처음 마음을 잊지 않는다는 ‘불망초심’(不忘初心)의 자세로 송파의 가치를 높이고 구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구청장께서 취임하신 지 1년이 됐습니다. 우선 소감을 말씀해주십시오.  

△ 정말 시간이 빠르게 흐른 것 같습니다. ‘서울을 이끄는 송파’가 민선 7기 송파의 슬로건입니다. 전국 기초단체의 새로운 성공모델을 만들어 최고의 도시를 만들어보겠다는 비전을 갖고 담대하게 도전한 한 해였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1988년 개청이후 30년이 지난 시점에서 송파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 의미를 두고 싶습니다. 

지난 1년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송파를 활기차고 역동적인 일자리 도시, 온 마을이 나서는 틈새 없는 보육 도시, 한 명의 아이도 낙오하지 않는 교육 도시,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문화·관광 도시, 언제 어디나 마음 놓고 걸을 수 있는 안전 도시, 도심 속 파란 하늘이 보이는 친환경 도시를 만들어가겠습니다.

― 구청장께서 취임 이후 1년간 중점적으로 추진해 온 구정 성과를 소개해 주십시오.

△ 1년이라는 짧은 기간에 어떤 가시적인 업적이나 성과를 내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주요 공약사업을 완료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우선 취임 후 최우선 과제를 일자리 창출에 두고, 일자리통합지원센터·송파ICT청년창업지원센터·문정 비즈밸리 일자리허브센터 등을 만들어 1개의 일자리라도 더 늘려나갈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또 송파교육발전협의회 출범, 혁신교육지구 지정과 아울러 송파교육 모델 SSEM(Songpa Smart Education Model)을 수립해 송파의 우수한 인적 자원과 학생들을 연결하기 위한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는데, 이 점도 성과라 할 수 있습니다.

아울러 송파 수변올레길(성내천∼장지천∼탄천∼한강을 잇는 21.2㎞ 구간) 조성과 송파문화재단 설립, 석촌호수 아트갤러리 건립, 방이2동 주민센터 일대 복합 개발, 잠실새내역 리모델링 등 송파의 가치와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사업들을 본 궤도에 올려놓았다는 점 또한 빼놓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송파의 역사성과 정체성을 보존하기 위해 풍납토성·석촌동고분 등 문화관광축을 개발하고 있고, 송파ICT보안클러스터 조성 계획, 위례∼신사선 확정, 잠실 국제교류복합지구와 성동구치소 부지 개발 등 도시 중심축의 개발방향을 구체화시켜나가고 있는 것도 커다란 성과라 할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송파를 만들기 위한 보육과 교육 관련 시설 확충과 정책 수립에 심혈을 기울였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 정부는 물론 많은 지방자치단체에서 일자리 사업을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구청장께서도 일자리 창출을 최대 역점사업으로 추진중인데, 그동안의 성과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 취임과 함께 ‘일자리가 최고의 복지‘라는 신념으로 일자리 사업에 박차를 가해 올해 목표 1만579개 중 4월 말 기준 5326개로 50%를 조금 넘기며 순조롭게 진행 중입니다. 2022년까지 일자리 창출 5만개가 목표입니다. 일자리 창출을 위한 플랫폼 구축을 위해 취임 후 송파ICT청년창업지원센터, 문정비즈밸리 일자리허브센터, 송파일자리통합지원센터, 송파여성경력이음센터, 시니어컨설팅센터 등을 새로 조성했습니다.

문정비즈밸리 일자리허브센터는 문정 비즈밸리에 입주해 있는 3000여 기업과 구직자간 일자리를 매칭해 주는 역할을 담당하고, 송파구 관내 일자리시설을 통합 관리한 송파일자리통합지원센터는 공공 일자리부터 직업훈련·고용서비스까지 분야별·기관별 일자리사업을 유기적으로 연계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한 취업포털 ‘잡코리아’와 업무 협약을 맺고 채용설명회와 취업특강 등 다양한 취업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  

― 송파구에는 풍납토성 등 한성백제시대 문화재가 산재해 있어 세계적 관광도시로의 발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나 사적 지정으로 재산권 행사에 어려움을 겪는 주민들의 피해 보상문제가 남아 있는데, 문화재와 주민 상생방안에 대해 말씀해주십시오.

△ 송파지역은 한성백제 500년의 도읍지이지만 풍납토성이 지역주민들에게 그리 반가운 존재만은 아닙니다. 본격적인 발굴조사가 이뤄지면서 도시 개발과 개인 재산권 행사 제약 등으로 오히려 원성을 사 왔습니다. 송파구 입장에선 문화재를 보존하려는 중앙정부와 주민 모두를 생각해야 합니다. 고심 끝에 찾은 답이 주민과 문화재가 공존하는 역사도시를 만드는 것입니다.

올해 2월 삼표산업이 국토교통부장관을 상대로 낸 풍납토성 복원·정비사업의 인정고시 취소 소송이 대법원으로부터 상고 기각돼 본격적인 토성 발굴과 개발이 가능하게 됐습니다. 여기에 서울시에서 풍납토성을 도시재생사업 후보지로 선정해 재생 사업이 더욱 탄력을 받게 됐습니다.

도시재생사업의 비전은 ‘백제’와 ‘서울’이 공존하는 2000년 역사문화 수도 풍납이고, 핵심사업은 백제문화체험마을 조성입니다. 박물관과 백제문화체험관 등 관광인프라 시설을 만들고, 주민 커뮤니티공간인 오경박사 사랑방, 공공도서관, 문화센터 등 시설도 건립할 예정입니다. 이렇게 되면 연간 22만명의 관광객 유치를 통해 지역경제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 가락동 성동구치소의 문정 법조단지 이전 이후 부지 활용에 대한 서울시와 송파구의 의견이 상충되고 있습니다. 지역주민들이 서울시의 공동주택 건설에 반대 입장을 표명하기도 했는데, 구청장께서 생각하시는 구치소 부지 개발방안은 어떤 것입니까.

△ 성동구치소 부지 개발에 대한 서울시 계획은 공동주택 건설과 성동구치소 역사관 건립, 문화시설 등입니다. 그러나 지난 2월 송파구민 설문조사에서 주민 다수가 복합문화시설과 체육시설?상업시설만 필요하다고 응답했고, 구치소 역사관 건립에 대해 87%가 반대했습니다. 

송파구민은 지난 40여년간 구치소로 엄청난 생활 불편을 겪어 왔습니다. 성공적인 구치소 부지 개발을 위해서는 이처럼 특수한 지역 여건과 주민 의견을 적극 반영하는 것이 기본이라 생각합니다. 성동구치소가 역사적 유물로서 일부 보호 가치가 있다 할지라도 건립 규모는 최소화해야 합니다. 서울시와 지속적으로 소통해 주민 의견이 수용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 잠실 주공5단지의 경우 서울시가 국제 현상공모를 전제로 50층 재건축 허용 입장을 밝혔으나 1년이 넘도록 행정절차를 밟지 않아 주민들이 항의 시위를 하는 등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구청장의 입장을 말씀해주십시오. 

△ 잠실 주공5단지 재건축과 관련해 주민들의 서울시 항의 방문·시위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서울시가 소통을 통해 주민들의 불안한 마음을 진정시켜 주고, 재건축 과정에서 우려되는 문제점들은 머리를 맞대고 대안을 모색해 나가길 기대합니다. 5단지 주민들의 뜻을 서울시장 면담을 통해 전달하고 중재·조정하는데 노력을 쏟았습니다.

재건축과 관련해 서울시의 아파트 35층 층고 제한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서울시에서도 2040 서울플랜 재정비로 층수 규제 완화에 대한 재검토를 추진 중에 있습니다. 서울의 도시 경쟁력을 높이고 서울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는 층고 제한 해제를 전향적으로 검토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봅니다.

― 마지막으로 송파구민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해 주십시오.

△ 지난해 6월13일 구청장이 되던 그 날을 잊지 못합니다. 표를 모아준 송파구민들께 감사드리며, ‘불망초심’(不忘初心)을 다시 새깁니다. 처음 마음을 잊지 않는다는 그 말처럼 1년 전 그 열정, 그 의지를 다지고 있습니다. ‘서울을 이끄는 송파’를 완성하기 위해 구민들과 더욱 소통하고 대화하겠습니다.

현장에 답이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더 자주, 더 많이 주민을 만날 수 있을까를 고민하다 6개 생활권역별로 묶어 현재 원탁토론회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동별 현안은 물론 구정 전반에 대해 두루 의견을 나누는 원탁토론회를 통해 배우고 느끼는 점이 많습니다.

재건축·재개발부터 일자리, 교육·보육, 환경문제까지 어느 것 하나 소통없이 성공할 수 있는 것은 없습니다. 끊임없이 구민들과 소통하고, 나아가 서울시?정부와 지속적으로 협의해야 합니다. 결국 소통을 잘 하는 것이 송파구의 발전을 위한 지름길입니다. 저는 구민들의 말씀을 잘 경청해 현안을 파악하고 해결하는데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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