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초등학교 급식에서 입과 손이 작은 저학년 학생들에게 어른용 수저를 주는 건 인권침해라는 진정이 제기돼 국가인권위원회가 실태조사에 나선 것과 관련, 저학년과 고학년 학생들에 대한 식단 분리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홍성룡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송파3)은 “대부분의 초등학교 급식에서 저학년과 고학년에게 똑같은 음식을 제공하고 있다”며, “성장기에 있는 저학년과 고학년 학생들은 소화능력과 영양 섭취 기준 등에서 큰 차이를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동일 식단을 제공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학교급식법에 따르면 한 끼의 학교 급식 영양관리 기준은 초등 1~3학년은 534㎉(남)-500㎉(여)이며, 4~6학년은 634㎉(남)-567㎉(여)로 정하고 있다”며 “저학년과 고학년의 급식을 한꺼번에 조리해 일괄 배식하는 경우 관련법에서 정한 영양관리기준을 준수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이 때문에 저학년의 경우 높은 ㎉를 지속적으로 섭취함에 따라 소아비만의 한 원인이 될 수 있고, 고학년의 경우는 상대적으로 낮은 ㎉를 섭취해 심각한 영향 불균형이 발생할 위험이 있다”고 주장했다.
홍성룡 의원은 김치찌개·짬뽕밥·육개장·떡볶이·장아찌류 등 맵고 짠 음식을 빼고 먹을 만한 반찬이 있었는지 매일 걱정하는 저학년 학생을 둔 학부모의 민원을 소개하고, “교육부와 교육청은 더 이상 효율성이나 예산을 핑계 삼아 초등학교 급식을 이대로 방치하지 말고 연차별 계획 수립 및 예산 확보, 분리 식단 시범학교 운영 등 대책 마련을 하라”고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