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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민 93% “이전보다 미세먼지 심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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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민 93% “이전보다 미세먼지 심해져”
  • 윤세권 기자
  • 승인 2019.04.30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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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리 의뢰 여론조사, 53.4% 서울시 미세먼지 정책에 부정

 

 

▲ 김제리 서울시의원

지난 2002년 이후 미세먼지 평균 농도가 지속적으로 감소한다고 서울시의 발표에도 불구하고 시민 93.3%는 이전보다 미세먼지가 심해졌다고 밝혔으며, 서울시의 미세먼지 정책에 53.4%가 부정적 견해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김제리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용산1)은 30일 시의회사무처에 의뢰해 실시한 ‘미세먼지 마스크 착용 실태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여론조사는 전문기관인 (주)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서 3월28일부터 4월9일까지 구조화된 온라인을 통해 진행됐다. 표본 수는 19세 이상 서울시민 1000명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서울시 미세먼지 농도에 대해 시민 대다수(93.3%)가 ‘이전보다 심해졌다’(매우 심해짐 74.9%, 이전 보다 다소 심해짐 18.4%)고 응답했다. 이는 2000년 이후 지속적으로 미세먼지 농도 추세가 감소세에 있다는 서울시 발표와는 상반되는 인식 결과이다.

미세먼지에 대한 시민들의 부정적 인식은 서울시에서 추진하고 있는 정책에 대한 평가에도 반영됐다. 서울시의 미세먼지 저감에 대한 노력 부분에 대해 부정적 평가가 53.4%로, 긍정 평가 38.4%보다 높게 나타났다.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발령 시의 대책에 있어서도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제한(긍정 60.3%)에 대해서는 긍정 평가가 많았지만, 공공기관 주차장 폐쇄(긍정평가 38.4%)나 비상저감조치 참여 승용차 마일리지 추가 지급(긍정 39.2%) 등에 대해서는 시민들의 평가가 좋지 않았다.

이러한 미세먼지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감은 미세먼지 마스크 착용률에서 나타났다. 설문에 참여한 시민의 87.0%가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안내 후 마스크 착용 경험이 있는 것으로 응답했으며, 4일 연속 착용했다는 응답 비율도 42.2%나 됐다.

또한 응답자 대부분인 80.6%가 1회용 미세먼지 마스크를 착용하며, 소득수준에 관계없이 전 계층의 89.1%가 마스크 구입에 드는 비용이 부담된다고 답했다.

여론조사에 참여한 시민들은 미세먼지 마스크를 무상으로 공급할 경우 가장 우선적으로 지원해야 할 계층으로 ‘노인’(57.8%), ‘호흡기 질환자’(46.6%), ‘영유아’(45.1%), ‘미취학 아동’(43.4%) 순으로 들어   신체적으로 취약한 계층에 대한 지원이 시급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들은 미세먼지와 관련해 ‘정부의 근본적인 원인 규명 및 실효성 있는 정책 마련 시급’, ‘중국과의 완만한 협의와 그에 대한 강력한 대응 조치’, ‘미세먼지 마스크 가격 인하’, ‘미세먼지 마스크 무상 지급’ 등과 같은 의견을 많이 제안했다.

이번 여론조사를 주관한 김제리 의원은 지난 3월 개정된 ‘서울시 미세먼지 저감 및 관리에 관한 조례’를 통해 미세먼지로부터 취약한 어린이·노인 등 취약계층 및 저소득층에 대한 마스크 등의 물품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규정을 마련했다. 

한편 시의회는 오는 5월21일 ‘시민건강을 위한 미세먼지 대응 정책토론회’를 개최한다. 토론회에선 그동안 추진된 미세먼지 대응책에 대한 평가와 생활환경, 즉 실내 대기질 관리 측면에서의 미세먼지에 대한 대책을 심도 있게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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