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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1∼8호선 99% 내진설계 미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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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1∼8호선 99% 내진설계 미반영
  • 윤세권 기자
  • 승인 2008.10.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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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호·올림픽대교 등 교량-고가도로 42개소 내진성능 미흡
김성순 “서울시 안전불감증 만연…내진보강공사 늑장대응”

 

▲ 김성순 국회의원
서울시내 지하철과 교량·고가도로, 상수도시설 등 주요시설물에 내진 설계가 되어있지 않아 지진발생시 매우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김성순 의원(민주당·송파병)은 14일 서울시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지하철 1∼8호선 총연장 304.4㎞ 중 내진설계가 반영된 구간은 2.3㎞에 불과하다”면서 “서울시는 도시철도에 대해 내년 내진성능 상세 평가를 실시하겠다고 답변하는 등 내진 보강에 늑장 대응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서울시가 김 의원에게 국정감사 자료로 제출한 ‘서울시 주요 건축물 및 시설물 내진안전관련 조사결과’ 자료에 따르면 도시철도의 경우 서울메트로가 운영하는 1∼4호선과 도시철도공사가 운영하는 5∼8호선 총연장 304.4㎞ 중 내진설계가 반영된 구간은 2.3km에 불과하고, 302.1㎞는 내진설계가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도로시설물의 경우 교량·고가도로 등 1·2종 법정시설물 178개소 중 136개 시설물은 내진성능을 충족하고 있는 반면, 42개 시설물은 내진성능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수도시설의 경우 운영중인 정수장 5개소와 취수장 3개소 모두 내진설계가 적용되지 않았고, 상수도관 1만4027㎞ 모두 내진설계를 적용하지 않았다. 서남·탄천·중랑·난지 등 4곳의 물재생센터도 모두 내진설계를 적용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 관련, 김 의원은 “서울시가 도로시설물에 대해 6년전인 2002년 내진성능평가를 실시한 뒤 현재까지 이렇다할 보강공사를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고, “서울시가 지진 발생에 대비해 내진 보강대책을 착실히 수행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늑장으로 대응하고 있다”면서 서울시의 안전 불감증과 늑장대응을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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