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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송파 평화의 소녀상’ 건립 관련 몇가지 제언
홍성룡 서울시의원(독도간도역사연구소 소장)  |  dokdo_corea@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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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1.28  13:3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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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성룡 서울시의원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간 분들은 20여만 명에 달했지만 해방 후 돌아오신 분은 2만 명에 불과했다. 당시 평균 연령은 꽃보다 더 아름다운 16세였다. 현재 생존해 있는 할머니들의 평균 연령이 85세를 넘었고, 안타깝게도 매년 할머니들은 일본의 사과와 배상을 받지 못한 채 돌아가시고 있다.

작년에만 8명의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이제 생존해 계시는 할머니는 25명밖에 되지 않는다. 일본 정부는 진정한 사과와 배상을 하지 않은 채 위안부 할머니들이 모두 돌아가시기만, 그래서 역사에서 잊혀지기만을 학수고대하고 있는 것이다.

다행스럽게도 일본정부 의도와는 다르게 위안부 할머니들이 돌아가실수록 할머니들을 기리는 평화의 소녀상 건립은 전국으로,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1997년 8월14일 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 2011년 12월14일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 평화로에 소녀상이 세워진 후 12년 1곳, 13년 3곳, 14년 8곳, 15년 27곳, 16년 24곳 등 100여 곳으로 늘어나고 있다. 

송파구에 세워질 ‘평화의 소녀상’도 일본 제국주의 침략 전쟁의 성노예로 강제 동원돼 참혹하게 인권을 유린당한 피해자들을 기억하고, 송파구민과 서울시민들에게 인권과 민주, 평화의 역사적 교훈을 공유하게 하여 시민의식 증진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기에 매우 의미가 깊다. 송파구민의 한 사람으로서 매우 환영한다. 또한 저 개인적으로도 2년여 동안 송파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계획하고 여러 가지 자료를 모으고 있었기에 건립을 환영하는 마음은 더욱 더 뜨겁다.

지난 25일 송파여성문화회관에서 열린 ‘송파 평화의 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 발족식에 참석했다. 추진위원회는 현재 소녀상 기본설계를 하고 있으며, 3∼6월 조형물 완성, 7월 설치 공사를 거쳐 위안부 피해자 기림일인 8월14일 준공 제막할 예정이라고 했다. 당일 발표는 없었지만 언론에서 설치 장소로 가락1동 책 박물관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고 밝혔다. 여러 가지 상황을 종합했을 때, 몇 가지 우려되는 점이 있어 소녀상 건립과 관련해 부탁을 드리고 싶다.

첫째, 평화의 소녀상 준공일을 올해 8월14일로 고정시킨 것에 대해 우려가 된다. 앞으로 남은 기간이 고작 7개월 남짓인데, 너무 빠르게 진행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무리하게 바쁘게 진행 하다보면 놓치는 게 많을 것이다. 가장 중요한 송파구민들의 의견을 묻는 과정이 그 중에 하나이다.

전국의 소녀상 건립 준공일이 대부분 3월1일, 8월14일, 8월15일이지만 일본대사관 앞 소녀상의 준공일은 12월14일이었다. 서두르지 말고 철저하게 준비해, 올해가 아니더라도 잘 건립하는 것이 우선이다. 특히 구민 성금을 1억4000만원이나 모금한다고 했는데, 자발적 모금을 하기엔 많이 빠듯해 보인다.

둘째, 건립될 작품은 공모로 선정해야 한다. 지금 하고 있다는 기본 설계안을 포함해 많은 작가들에게 공모를 통해 몇 가지 안을 선정, 최종 안은 송파구민들의 의견을 묻는 과정이 반드시 있어야 한다. 전국에 건립되는 평화의 소녀상 형상들은 서 있는 모습도 있고, 앉아 있는 모습도 있고, 지역의 역사성을 포함하는 등 다양하다. 일본 대사관 앞에 세워진 소녀상과 같은 작품을 건립하기도 하고, 평화를 지향하는 미래를 강조하는 새로운 창의적 작품도 건립되고 있다. 어떤 작품을 건립하더라도 투명한 절차를 거쳐 송파구민들의 뜻을 모아야만 한다.

셋째, 건립될 장소 선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건립될 소녀상은 송파구민 뿐만 아니라 서울시민들이 찾기 쉬운 장소에 건립되어야 한다. 찾는 사람이 적은 장소에 건립하는 것은 안하는 것 보다 못하다. 그런 면에서 건립될 후보지는 석촌호수가 단연 으뜸일 것이다. 물론 석촌호수에 설치하려고 할 때 풀어내야 할 여러가지 문제가 있을 것이다. 충분한 시간을 갖고 의지와 인내로 노력한다면 불가능한 것도 아닐 것이다.

또 다른 장소로 올림픽공원이나 잠실동 아시아공원, 그외 역사적으로 의미가 있는 장소 등을 후보지로 놓고 송파구민들에게 의견을 물어 결정해야 한다. 전국에 건립된 소녀상들의 장·단점들을 비교해 가면서 추진하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넷째, 가능한 추진위원회에 정치인들은 배제시켜야 한다. 정치인들이 시민단체로 신분을 세탁해서 추진위원에 들어가 있으면 불필요한 오해가 생긴다. 건립추진위 발족식 행사도 순수하지만은 않았다는 많은 분들의 고언을 흘려선 안 된다. 송파구민들의 자발적인 힘으로 유치원 원생부터 경로당 어르신들까지 구민들이 함께 성금 모금도 하고, 기획도 하고, 장소도 정하고, 작품도 선정해야 소녀상 건립의 의미가 몇 배로 높아 질 것이다. 정치인들은 구민들이 풀기 어려운 장소 문제 등을 옆에서 풀어주는 심부름꾼으로만 있어야 한다.

평화의 소녀상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아픔, 명예와 인권 회복, 그리고 평화 지향의 마음을 담아 송파구민 누구나 찾기 쉬운 곳에 세워지길 바라는 마음이다. ‘기억되지 않는 역사는 반복된다’고 했다. 과거의 아픔을 기억하고, 미래를 창조하는 송파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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