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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잦은 술자리, 위식도 역류질환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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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잦은 술자리, 위식도 역류질환 주의보
  • 송파타임즈
  • 승인 2019.01.25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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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를 맞아 갖는 신년회 등 모임이 많은 연초, 사람들이 모이는 자리에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술이다. 하지만 늦은 시간까지 이어지는 술자리는 위식도 역류질환에 치명적이다. 가슴 속이 타는 듯한 통증을 불러오는 위식도 역류질환에 대해 알아보자.

위식도 역류질환이란

위식도 역류질환은 위산이나 위속의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해 가슴 안쪽에 타는 듯한 통증이나 쓰림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식도와 위 사이에는 식도 조임근이 있는데, 음식을 삼킬 때와 트림할 때만 열리고 평상시에는 꽉 조여져 있어 위의 내용물이 거꾸로 식도 내로 역류하지 못하게 하고 있다. 식도 조임근의 힘이 약하거나 부적절하게 열리면 위액이 식도로 거꾸로 넘어오게 되는데 이를 위식도 역류라고 말한다.

위식도 역류질환은 역류가 지나치게 많이 일어나 식도로 넘어온 위산과 위속 내용물이 식도 점막을 자극해 쓰리고 아픈 증상을 일으키고, 심하면 식도염, 식도궤양, 협착 등을 일으킨다. 때로는 역류된 위산이 식도를 지나 목까지 넘어와 후두염이나 천식, 만성 기침을 일으키기도 한다.

위식도 역류질환의 원인과 증상은

건강한 사람의 위액이 식도로 역류하는 것을 막아주는 해부학적 구조는 하부 식도 조임근과 횡격막의 조임이며, 기능적으로는 위산과 위속 내용물이 역류되더라도 식도운동이 즉각적으로 일어나 위로 다시 내려 보내 식도가 상하지 않도록 한다. 역류를 방지하는 해부학적 구조나 기능에 이상이 생기면 위식도 역류질환을 일으키게 된다. 대표적인 원인으로는 식도열공허니아, 하부식도 조임근 기능이상, 식도기능 저하, 위배출능 저하 및 다양한 약물, 흡연 및 음주, 야식 그리고 비만 등이 알려져 있다.

위식도 역류질환의 전형적인 증상으로는 주로 흉골 뒤쪽 가슴 부위의 타는 듯한 통증이나 작열감이 있다. 흉부 작열감은 명치끝이나 흉골 뒤쪽에서 입 쪽으로 치밀어 오르는 타는 듯하거나 쓰린 증상을 말한다. 가끔 위산이나 위속에 있던 음식이 입까지 역류하면 쓴맛을 느낄 수도 있고, 식사 후에 쓰린 증상을 호소하기도 한다.

위식도 역류 증상은 눕거나 앞으로 구부릴 때 심해지고, 물을 마시거나 제산제를 복용하면 좋아진다. 흉부 작열감은 일상적으로 흔히 사용하는 단어가 아니기 때문에 환자들은 가슴이 쓰리다는 표현보다는 ‘따갑다’, ‘화끈거린다’, ‘아프다’, ‘치밀어 오른다’ 등의 표현으로 호소하거나, ‘가슴앓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속이 쓰리다’, ‘속이 화끈거린다’, 또는 ‘얼얼하다’라고 호소하는 환자들은 소화불량증으로 진단되지만 이들 중 일부 환자들의 증상은 위식도 역류에 의해 일어났을 수 있다.

하지만 위식도 역류질환이 모두 같은 증상을 일으키는 것은 아니다. 때로는 비전형적인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는데, 만성적인 기침, 천식, 만성적인 쉰 목소리, 만성적인 딸꾹질, 후두염, 인후염 등의 증상이 있을 수 있으며, 심하게는 협심증과 비슷한 흉통을 일으킬 수도 있다.

쉰목소리, 인후두 이물감 등의 만성 후두 증상이나 만성 기침, 천식을 일으키는 이유는 역류된 위산이 인후두나 호흡기를 자극하기 때문인데, 만성 후두 증상에 대한 국내의 여러 연구에서도 대상환자의 16~48%에서 위식도 역류질환이 동반되는 것으로 보고되어 있다.

위식도 역류에 의해 만성 후두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 중에서 특징적인 증상인 흉부 작열감이나 위산역류증상을 동반하지 않는 환자들도 많다. 또한 심한 가슴통증으로 입원하여 시행한 심혈관 조영술의 결과를 보면 정상인 환자의 상당수에서 위식도 역류질환이 원인인 경우가 많았다. 그러므로 비전형적인 역류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들 가운데 뚜렷한 원인이 없는 환자는 위산 역류에 대한 검사를 시행하여 볼 필요가 있다.

위식도 역류질환의 치료와 예방법은

위식도 역류질환의 치료 목표는 증상의 호전과 함께, 식도염을 치유하고 장기적으로 재발을 방지하고 합병증을 예방하여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것이다. 치료법은 생활습관의 교정, 약물치료, 수술이라는 세 가지 방법이 있다. 대부분은 약물치료를 먼저 시도해 보게 되며, 고용량의 약물치료에도 반응하지 않는 난치성 위식도 역류질환의 경우는 수술을 고려해볼 수 있다.

생활습관 교정의 경우 예전까지는 가장 먼저 시도되는 치료법으로 여겨졌으나 최근에는 그 중요성이 많이 약화되었으며 이미 생긴 역류질환을 호전시키는 효과는 불분명하고, 완치된 위식도 역류질환에서 그 재발을 막는 데는 어느 정도의 효과를 가져 온다고 알려져 있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강남지부 건강증진의원 최혜정 과장은 “술, 담배, 기름진 음식과 커피, 탄산음료, 민트, 초콜릿 등은 하부식도 괄약근 기능의 문제를 일으켜 위식도 역류질환 증상을 잘 유발할 수 있는 식생활 요인이므로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 그외 식도 점막을 자극하는 매운 음식, 신맛이 나는 주스, 향신료 등도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 또한 위식도 역류질환 증상을 잘 유발할 수 있는 습관으로는 밤늦은 식사, 식후에 바로 눕는 습관, 과식 등이 있다”며 “위식도 역류질환이 발생했다면 해당 질환이 호발하거나 재발하지 않도록 생활습관을 교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자료: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강남지부(02-2140-6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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