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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페인 등에 구민 동원행정 지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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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페인 등에 구민 동원행정 지양해야”
  • 송파타임즈
  • 승인 2008.09.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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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인문 송파구의원 5분자유발언

 

▲ 송인문 송파구의원
송인문 송파구의원(석촌·가락1·문정2동)은 29일 열린 구의회 제162회 임시회 2차 본회의 5분자유발언을 통해 “지난 8월15일 아침 비가 내리는 가운데 실시된 건국 60주년 기념, 태극기사랑 나라사랑 캠페인 행사에 공무원과 구민들을 동원한 것은 잘못됐다”며, “앞으로 특정행사에 구태의연하게 동원하는 행정을 지양하라”고 촉구했다. <다음은 5분발언 요지>

 

송파구는 지난 8월15일 아침 7시30분부터 8시까지 30분간 건국 60주년 기념, 태극기 사랑 나라사랑 행사를 실시했다. 행사내용은 공무원 800여명과 직능단체 회원 및 구민 200여명이 잠실역에서 석촌호수 남단사거리까지 태극기를 흔들며 애국심을 고취하는 행사였다. 그러나 주민들이 황금같은 아침시간에 그것도 휴일에, 이러한 행사에 동원되어 애국심 고취가 되겠는가.

마침 그날 비가 내려 공무원과 구민들이 비옷을 입고 태극기를 흔들어야 했다. 참여한 직원들에게 1인당 5000원씩 400여만원의 식비가 지급됐지만, 한 끼니를 먹기 위해 참석한 공무원은 아마 한 사람도 없었을 것이다. 그날의 행사는 정치 후진국에서나 있을 법한 장면이 연출된 것 같아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앞으로 이런 행사에 공무원이나 구민을 강제 동원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 
또 한 가지 지적하고자 하는 것은 이날 건국 60주년 기념행사가 검증되지 않은 역사적 사실에 바탕하고 있다는 점이다. 공식적인 행사명칭은 건국 60년 기념, 태극기 사랑 나라사랑이었다. 즉 우리나라 역사는 1948년 8월15일 나라가 세워졌으며, 이제 60주년을 맞이했다는 것이다. 이 말은 곧 지금까지 우리민족의 자랑이었던 반만년의 역사와 단군 신화는 우리 역사가 아니라는 얘기다.

특히 웅장했던 고구려 등 3국 시대와 통일신라, 고려와 조선의 역사도 우리나라 역사가 아니고, 특히 주목할 점은 36년간의 일제 강점기의 역사도 우리역사가 아니라는 사실이다. 그렇다면 훌륭한 고구려의 문화를 중국으로부터 되찾겠다는 명분도, 일제 강점기에 저질러졌던 만행도 이 나라에서는 전혀 책임이 없어지는 것이다.

일본의 일부 극우 사학자들이 한국의 침략역사를 묻어 버리고 과거에 대한 보상관계를 끝냄과 동시에 제2의 침략계획을 세우고 있는 역사 왜곡의 현장에 우리나라의 일부 단체가 가세하여 만든 시나리오에 송파구청이 동조한 것이다. 48년 건국기념일은 누구를 위한 것인가. 자명한 사실은 이 땅의 친일세력에게 면죄부를 주고 다시 제2의 계획을 준비하는 계획일 뿐이다. 때에 따라 자르고 붙이고 할 수 있는 역사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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