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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백제박물관, 왕도 주거·건축문화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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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백제박물관, 왕도 주거·건축문화 전시
  • 윤세권 기자
  • 승인 2018.12.20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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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2월24일까지… 왕궁-사원-가옥 3주제 나눠 전시

 

▲ 한성백제박물관은 한성(서울)과 웅진(공주), 사비(부여) 왕궁의 주거지와 건물지를 소개하는 특별전시회 ‘ 백제의 집’ 전시회를 개최한다. 사진은 풍납토성에서 출토된 목제우물.

한성백제박물관은 백제 생활문화 특별전시회 ‘검이불루 화이불치(儉而不陋 華而不侈), 백제의 집’을 21일 개막한다.

전시명인 ‘검이불루 화이불치’는 삼국사기 백제본기 온조왕 15년조(BCE 4년)에 기록된 문구. 위례성에 새로 지은 궁실의 모습이 ‘검소하나 누추하지 않고, 화려하나 사치스럽지 않았다’는 문장으로 절제와 세련미를 갖춘 백제 건축문화의 미 의식을 대변한다.

전시에는 백제 왕도인 한성(서울), 웅진(공주), 사비(부여)와 왕궁이 있었던 금마저(익산)의 주거지와 건물지가 소개된다. 백제 왕도는 백제 최고의 건축기술과 양식이 집중된 핵심 지역으로, 왕도를 통해 백제 사람들의 주거와 건축 문화를 압축적으로 살펴볼 수 있다.

전시는 3부로 구성되는데, 1부 주제는 ‘왕궁’이다. 왕궁은 최고 지배자인 왕과 그의 가족들이 생활하는 일상 공간이자 나라의 앞날을 결정하는 정무공간이며 신성한 의례 공간.

서울 풍납동토성 등 백제 왕궁유적에서 발굴된 기와 등의 건축 부재와 생활용품이 전시된다. 특히 풍납토성 안 풍납동 197번지(옛 미래마을부지)에서 발굴된 마-1호 건물지의 기와를 모아 백제 한성의 기와 지붕을 연출한다.

▲ 한성백제박물관은 한성(서울)과 웅진(공주), 사비(부여) 왕궁의 주거지와 건물지를 소개하는 특별전시회 ‘ 백제의 집’ 전시회를 개최한다. 사진은 풍납토성에서 출토된 기와 지붕.

전시 2부는 ‘사원’에 대해 다룬다. 중국 역사서 ‘주서(周書)’에 백제는 ‘중과 비구니, 사찰과 불탑이 매우 많다’고 기록될 만큼 불교가 번성했던 나라였다. 사원은 백제 건축기술과 공예문화가 집약된 백제문화의 보고이다.

전시에는 부여와 익산 지역에 소재한 유적을 중심으로 사원 건물의 기초 다짐부터 지붕에 이르는 건축구조를 자세히 소개하며, 사원의 일상을 조명한다. 사원 유물 중에는 현재까지 완형이 복원된 치미(솔개 꼬리를 표현한 장식기와로 지붕마루 양 끝에 위치) 중 가장 오래된 왕흥사지 치미가 전시된다.

전시 3부는 ‘가옥’에 대해 소개한다. 가옥은 선사시대 이래로 땅을 파고 기둥을 세운 움집 형태였다. 백제 한성기의 대표적 가옥 형태인 ‘육각형 집자리’를 재현하고, 최근 보존 처리한 풍납토성 현대연립부지 가-3호 집자리의 부뚜막을 이번 전시회에서 최초 공개한다.

▲ 한성백제박물관은 한성(서울)과 웅진(공주), 사비(부여) 왕궁의 주거지와 건물지를 소개하는 특별전시회 ‘ 백제의 집’ 전시회를 개최한다. 사진은 풍납토성에서 출토된 부뚜막.

또한 한성백제박물관 소장하고 있는 풍납토성 동 성벽 밖에서 발굴된 우물 목부재를 전시해 백제시대 우물을 복원해 본다.

한편 이번 전시는 21일 한성백제박물관에서 개막행사가 진행되며, 내년 2월24일까지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특별전시회 기간 동안 총 4회에 걸쳐 전시 연계 초청 강연회도 진행된다.

문의: 한성백제박물관(02-2152-5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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