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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더 괴로운 수족냉증 원인과 치료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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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더 괴로운 수족냉증 원인과 치료법
  • 송파타임즈
  • 승인 2018.12.14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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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이 쌩쌩 부는 겨울은 물론 땀이 줄줄 흐르는 여름에도 손발이 시려 괴로운 이들이 있다. 흔히 수족냉증이라고 하는데, 체형이 마르거나 여성인 경우에서 더 흔하다. 어느 과를 가야할지 모호하니 민간요법이나 유사의학을 전전하며 시간과 돈을 낭비하는 경우가 많다. 수족냉증의 원인과 진단, 그리고 치료에 대해 알아보자.

수족냉증, 병명이 아닌 증상일 뿐

가장 중요한 사실은 수족냉증은 손발이 시린 증세일 뿐, 병명이 아니라는 것이다. 많은 환자들이 병명과 증상을 혼동해서 헛걸음을 한다. 예를 들면 어지럼증은 환자가 느끼는 증상이고, 원인이 되는 병명은 빈혈, 부정맥, 이석증 등인 것이다. 두통 역시 증상이며, 병명(진단명)은 대상포진, 뇌종양, 뇌출혈 등이 된다.

의학이 발달하지 않았던 과거에는 이런 진단을 내릴 기술이나 지식이 없었기에 증상에 따라 경험적인 치료를 시도할 수밖에 없었지만, 다행히 현대 의학은 수족냉증의 다양한 원인 질병을 밝혀내었고 정확한 진단이 내려지면 완치나 만족스러운 치료가 가능하다.

수족냉증의 다양한 원인들

추위에 노출되거나 정신적인 스트레스 등에 의해 혈관이 과도하게 수축되어 처음에는 손끝이 하얗게 되고 파랗게 변하다가 나중에는 혈관의 확장 작용에 의하여 붉은색으로 변하게 되면서 소양감이나 통증이 동반되는 경우를 ‘레이노 현상’이라고 한다. 레이노 현상을 일으키는 원인 질환에는 갑상선저하증, 손목터널증후군, 류마치스성 혈관염, 추간판 탈출증, 말초신경염 등이 있다.

몇 가지 검사를 통해 이런 병이 아니라는 것이 밝혀지면 비로소 레이노병이라는 진단을 붙이게 된다. 레이노병은 발병 원인은 모르지만 질병의 경과나 위험요인 등이 알려져 있고 약물치료로 증세를 훌륭히 조절할 수 있는 병이다.

수족냉증의 진단과정

갑상선호르몬이 부족하면 전반적으로 추위를 많이 느끼며 수족냉증이 심해진다. 이는 간단한 혈액검사와 초음파 검사로 진단이 가능한 병이다. 경추나 요추의 추간판 탈출증이나 척추관협착증, 손목터널증후군 등의 초기 증세로 손발 저림과 시림이 올 수 있고 이 역시 의사의 진찰과 영상 검사 등을 통해 진단이 가능하다.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비만 등 대사증후군 환자의 경우 혈관의 동맥경화 때문에 말초혈액순환 장애를 초래하면 비슷한 증상을 일으킨다.

수족냉증을 증상으로 동반하는 다른 질병을 감별하기 위해 의심되는 질병에 해당되는 검사들을 시행한다. 기본적인 혈액검사뿐만 아니라 때에 따라 갑상선 기능 검사나 신경전도, 근전도 등의 특수 검사도 필요할 수 있다. 병, 의원을 방문할 때 환자가 발작 상태라면 진단하기가 더 쉽다. 1차성의 경우 증상이 없을 때에는 맥박을 비롯한 이학적 소견상 특이 소견이 없기 때문이다. 진단을 위한 특별한 검사법은 없지만, 관련된 원인을 배제하기 위한 진찰과 임상 검사는 필요하다.

손목터널 증후군의 감별을 위해 틴넬(Tinel) 징후와 팔렌(Phalen) 검사를 시행하거나 근전도 검사가 필요하기도 하다. 한랭부하검사는 4~6℃ 냉수에 2분 정도 양손이나 양 발을 담근 후 피부 온도측정계나 적외선 체열 측정기에 의해 피부 온도의 회복 과정이나 혈류계측기를 이용해서 관찰한다.

그 외 손목을 지나가는 신경이 염증 등으로 인해 압박되어 나타나는 손목터널 증후군이나 류마티스 관절염, 갑상선 기능 저하증, 갱년기 증상 등도 감별해야 할 질병에 속한다. 경구피임제, 일부 편두통약, 베타차단제 등 약물 복용 후에 수족냉증이 생겼다면 약제에 의한 부작용도 의심해 봐야 한다. 이런 과정을 통해 원인 질환을 찾기만 하면 해결책이 보일 것이다.

레이노병의 치료

레이노병으로 진단되면 전문 약물치료로 증세를 많이 호전시킬 수 있다. 약국에서 파는 일반적인 혈액순환용제의 효과는 불확실하므로 반드시 전문의의 처방을 받을 것을 권한다. 평상시 손발 뿐 아니라 몸 전체를 따뜻하게 하기 위해 보온에 신경 써야 한다. 두꺼운 옷 한 벌보다는 얇은 옷을 여러 겹 입는 것이 낫다. 외출할 때는 반드시 손발을 따뜻하게 보온할 수 있는 장갑이나 두터운 양말, 부츠 등을 착용하도록 한다. 장갑을 끼는 것을 잊지 않기 위해서 현관문 앞에 여분의 장갑을 두는 것이 좋다. 거리를 걸을 때에는 햇빛이 비치는 쪽으로 걷도록 한다.

집은 언제나 따뜻하게 보온이 되어야 한다. 세수나 설거지 등을 할 때에는 찬물을 사용하지 말고 따뜻한 물을 사용하도록 한다. 집에서 쉽게 할 수 있는 반신욕, 족욕 등도 혈액순환을 원활히 하는데 도움이 된다. 손을 담갔을 때 너무 뜨겁지 않은 38~40℃ 온도로 자주 목욕을 하거나 목욕이 어렵다면 매일 뜨거운 물에 손발을 담가 혈액순환을 원활히 해주면 좋다.

담배는 반드시 끊어야 하며 손발이 꽉 조이는 의류는 피하고 스트레스를 잘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규칙적으로 균형 잡힌 식사를 하고 특히, 동맥경화를 일으킬 수 있는 고지방의 음식은 많이 먹지 않으며, 불포화지방산을 함유하고 있는 어류나 식물성 지방을 주로 섭취하도록 한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강남지부 건강증진의원 김지연 과장은 “근육량이 증가하면 혈액순환을 돕는 기초대사량이 증가하고 이에 따라 체온이 자연스레 올라가기 때문에 규칙적인 근력운동이 수족냉증을 극복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자료: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강남지부(02-2140-6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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