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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모델링-이전 통해 종합문화센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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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모델링-이전 통해 종합문화센터화”
  • 윤세권 기자
  • 승인 2008.09.2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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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우 5대 송파문화원장 인터뷰

 

▲ 이영우 송파문화원장

이영우 5대 송파문화원장은 19일 문화원 강당에서 열린 취임식 이후 본지와 인터뷰를 갖고 “외곽에 위치해 있고 시설 또한 낡은 문화원의 리모델링 또는 이전을 통해 쾌적한 환경을 조성, 구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종합문화센터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 취임을 축하드립니다. 취임사에서 여러 가지 포부를 밝혔는데, 먼저 문화원 운영방향에 대해 말씀해주십시오.

△ 전국 220여 문화원 중 송파문화원의 위상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데 역점을 두고 싶습니다. 지금까지 송파문화원이 매우 모범적인 운영을 해왔음에도 불구하고 인적 자원과 재정적 뒷받침이 부족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부족했던 부분을 채워 전국 최우수 자치구에 걸 맞는 문화원이 되도록 방향을 설정하겠습니다.

― 원장으로 선출된 지 며칠 지나지 않았습니다만, 구상하고 계신 사업계획이 있으시다면 몇 가지 밝혀주십시오.

△ 문화원은 지역문화의 중심이고, 또한 전통문화를 계승 발전시키는 곳입니다. 행정구역에 따라 문화원이 설립되고 서울같이 동일한 문화권에서 특색사업을 발굴하는 것이 어려운 일이나, 송파구만의 특색을 살릴 수 있는 전통향토문화 발굴에 노력하겠습니다.

또 송파문화원이 외곽에 위치해 63만 구민 전체의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키는데 한계가 있습니다. 건물도 문화원을 운영하는데 적합하지 않은 구조로 돼 있고, 오래돼 시설이 낙후됐습니다. 앞으로 리모델링 또는 이전을 통해 공간의 효율적 활용과 쾌적한 환경으로 지역주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종합문화센터로의 전환을 추진할 생각입니다.

― 원장께선 지난 11일 선거에서 당선된 뒤, 또 취임사에서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에는 모든 분야에서 문화가 우선된다’고 말씀하셨는데, 문화관을 들어볼까요.

△ 21세기를 함축하는 표현으로 문화의 시대라는 용어에서부터, 문화복지정책, 문화도시, 21세기는 문화경쟁력의 시대 등 모든 영역에서 ‘문화’라는 용어가 사용되고 있습니다. 바야흐로 인류의 정신세계를 바탕으로 발전시켜 온 가치관, 그리고 그 가치관을 기초로 창조해 낸 문화예술이 국가 또는 지역의 경쟁력이 되는 시대가 도래 했습니다.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에는 문화와 교육·관광이 기업의 경쟁력을 좌우하고, 특히 문화는 모든 분야에서 우선시되고 있습니다.

저는 ‘문화는 삶의 수준을 가늠하는 잣대’이자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지렛대’라고 생각합니다. 문화의 핵심은 삶의 즐거움을 창조하는 기술입니다. 잘 살기 위한 수단, 즉 삶의 질을 높이려면 당연히 문화가 뒤따라야 하고, 문화와 함께 해야만 가능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창조의 핵심은 결국 사람입니다. 문화 소외계층의 문화욕구 충족에 문화원이 더욱 지혜를 모야야 할 것입니다.

― 취임사에서 타 문화원과 차별화된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새로운 타입의 문화원, 선진화된 문화사업을 펼치겠다고 말씀하셨는데, 구체적으로 들어보고 싶습니다.

△ 지역주민들을 위한 교양강좌의 수준을 업그레이드, 서울 최고의 교양강좌 메카로 자리매김하도록 할 생각입니다. 특히 최근 이혼율의 증가 등으로 사회의 기본공동체인 가정이 흔들리고 있습니다. 가정의 중요성을 일깨우기 위해 단순한 교양강좌를 넘어 상담심리학, 부부사랑·가족사랑 등의 강좌를 도입해 가정문화의 초석이 되는 사업을 할 생각입니다.

또 국가의 미래를 짊어질 청소년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고령화사회에 맞게 실버세대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꾸준히 개발해 문화원이 역사를 탐구하고 문화예술과 함께 하는 요람으로, 시대상황에 대처하는 정책산실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특히 지역에서 묵묵히 한 길을 걸어오며 유·무형 문화재를 연구하는 전문 문화재연구인사 및 문화예술단체와의 우호적인 관계를 통한 제반사업의 공동추진 인식을 확산시켜나가면서 갈등 조정과 주민화합의 용광로가 되도록 문화원이 앞장서 나겠습니다. 한마디로 기업경영 마인드로 내실 있는 문화원 육성을 모색하겠습니다.

― 김영순 구청장은 취임 이후 ‘격조 높은 문화도시’를 캐치프레이즈로 정하는 등 문화를 특히 강조하고 계셔, 원장님과 이른바 코드가 맞을 것 같습니다. 구청에 바라는 점이 있다면.

△ 구청의 보조금으로 운영되고 있는 비영리단체이다 보니 그동안 재정적 문제로 인해 문화원 업무 추진에 어려움이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따라서 구청장께서 강조하고 계시는 ‘문화가 살아 숨쉬는 송파’ 구현을 위해서라도 문화원의 현대화와 문화시설 확충 등 문화인프라 구축에 구청의 배려가 필요합니다. 

송파의 경쟁력을 고양시키는데 일정부분 책무를 안고 있는 송파문화원은 유·무형 향토전통문화 유산을 후손들에게 전승하는 일에서부터 실버 및 청소년 관련 프로그램을 많이 개발해 주민의 문화욕구를 충족시키는 일을 게을리 하지 않을 것입니다. 송파구에서 문화부문에 보다 많은 재정 지원이 있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 송파문화원이 개설 운영하는 각종 프로그램이 여성문화회관이나 체육문화회관·각 동주민센터의 강좌와 대동소이하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특화 계획에 대해 말씀해주십시오.

△ 지적하신 대로 여성문화회관 등이나 동 주민센터에서 운영되는 각종 강좌가 문화원과 비슷한 것이 많습니다. 그러나 각 기관별로 맡은 기능과 역할이 있듯이 문화원은 설립목적에 맞는 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하고 있습니다.

문화원은 지역 고유문화의 계발·보급·보존·전승 및 선양, 향토사의 조사·연구 및 자료의 수집·보존, 지역문화행사 개최, 문화에 관한 자료 수집·보존 및 보급, 지역전통문화의 국내외 교류, 지역문화에 관한 사회교육활동 등 설립취지에 맞는 프로그램을 발굴해 다른 기관과의 차별화를 시도하겠습니다.

그러나 어차피 개인이든 단체든 치열한 경쟁을 하게 돼 있습니다. 경쟁적 구조에서 선택은 주민의 몫으로, 주민들로 선택을 받기 위해 문화원은 경쟁력있는 프로그램으로 승부를 걸 생각입니다. 교양강좌보다 심도 있고 전문적인 강좌는 송파문화원에서만 들을 수 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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