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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섭 “문정1동 청사 재건축 유보에 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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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섭 “문정1동 청사 재건축 유보에 박수”
  • 박인섭 송파구의원
  • 승인 2006.12.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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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인섭 송파구의원
20여년이 지난 노후된 동 청사 개선이냐, 아니면 560년 된 느티나무 보호냐?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도 없고, 그렇다고 지역주민을 위해 어느 하나도 놓쳐서는 안되는 절박한 상황에서 송파구청이 청사 재건축을 내년으로 미뤄 주민들의 갈등을 해소하고 화합의 장을 마련해 준 점에 대해 지역구 의원으로서 감사를 드린다.

송파구는 현 문정1동사무소 부지에 지상 5층·지하 2층 규모의 청사를 12월 착공, 방과후 교실을 비롯 컴퓨터교실·도서정보센터 등 다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90여평의 대강당을 만들어 문정지역 주민들의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켜줄 방침이었다.

구의 동사무소 건축계획은 대다수 주민들이 숙원하고 기대하는 문화와 복지 공간 확충이라는 측면에서 환영받을 일이나, 동 청사에 인접한 서울시 지정보호수인 560년 된 느티나무가 문제점으로 돌출되면서 두 마리의 토끼를 다 쫓는 격이 됐다.

지난 8월초 문정골향토회를 중심으로 느티나무를 사랑하는 주민들이 동청사 재건축시 느티나무 생육에 지장이 많다며, 느티나무 부지와 현 동청사 부지를 포함하는 정자마당 공원을 조성해 줄 것과 청사 재건축 철회를 강력하게 요구하고 나섰다.

이때부터 구청과 문정골향토회를 중심으로 느티나무를 사랑하는 주민들간 갈등이 시작됐다. 구청은 주민설명회를 통해 동청사 재건축시에도 느티나무 생육에는 전혀 지장이 없다는 점을 나무전문가를 입회시킨 가운데 누차 주장했으나 주민들로부터 동의를 받지 못했고, 자칫 물리적 충돌로까지 이어질 상황이었다.

더구나 구청과 주민들간 갈등 와중에 노후 청사를 시급히 재건축해야 한다는 주민과 느티나무 보호가 우선되어야 한다는 주민간의 의견 대립까지 표출돼 마을이 점차 삭막해져가는 분위기까지 엿보였다.

이런 가운데 주민과 향토회원들이 12월초 구청장을 면담, 재건축을 내년으로 유보하고 공원 조성을 위해 서울시와 협의할 시간적 여유를 달라는 주민 건의가 받아들여져, 주민 갈등을 해소하고 새로운 동 청사가 들어설 부지를 찾는 시간적 여유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구의 결정은 잘한 것이라 생각한다.

이미 동청사 신축 설계를 마치고 12월중 착공을 준비하던 구청의 재건축 유보 결정은 동청사 년차별 계획에 차질이 우려되는 상황이 발생되는 등 내부적으로 힘겨운 결정이었을 것이지만, 이는 다수 주민의 의견 못지않게 소수 의견도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다는 송파구청의 의지로 볼 수 있다.

문정1동 청사 재건축 내년으로의 유보 결정은 공원 조성을 기대하는 주민에게 새로운 희망을 심어주었고, 주민 갈등을 해소하고 화합의 장을 열었다는 측면에서 진일보한 주민의 위한 행정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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