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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할 수 없는 비밀, 숨길수록 깊어지는 치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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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할 수 없는 비밀, 숨길수록 깊어지는 치질
  • 송파타임즈
  • 승인 2018.11.09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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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장항문학회에서 항문 건강에 대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중 항문이 건강하지 않다고 응답한 인원의 비율은 23.5%로 나타났다. 부끄러운 것으로 인식돼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은 항문 질환, 치질에 대해 알아보자.

치질이란

항문 불편감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질병 중 하나인 치질. 치질은 널리 알려져 있는 병으로, 겉으로 쉽게 관찰되고 증상이 전형적이어서 일반인들에게 친숙한 병이라 할 수 있다. 치질은 항문에 생기는 질환을 통칭해 부르는 용어이나, 일반적으로 대부분 치핵을 치질이라고 부른다.

출혈이나 통증 또는 노인층에서 괄약근 약화로 인해 항문 탈출 등의 증상을 유발하는데, 암을 제외한 전체 항문 질환의 60%를 차지할 정도로 빈도가 높아 항문 전체 질환을 뜻하는 치질로 불리어지게 된 것이다. 치핵은 인구 25~30명 중 1명이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50세 이상에서 절반 이상이 가지고 있다는 보고도 있는 흔한 질환이다.

대한대장항문학회 갤럽 조사에 따르면 항문이 불편할 때 하는 행동으로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는다는 응답자가 45.5%로 응답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다. 하지만 대장암 환자의 35~48%가 항문 출혈이 첫 번째 증상 발현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항문이 불편하다면 전문의를 찾아 진료를 받는 것이 권고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끄러운 장기에 생기는 질환이기에 여러 가지 오해를 갖고 있기도 하고 단순하게 치부해 버리기도 한다. 혹은 반대로 간혹 직장암으로 심각하게 생각하고 외래를 찾는 환자들도 보게 된다. 치핵은 여러 가지 이유로 항문 점막 내 혈관이 확장되어 주변의 결체 조직과 함께 하나의 덩어리를 만들어 생기는 병이다. 한마디로 치핵의 본질은 혈관이다.

치질의 원인

가장 대표적인 원인은 항문 정맥총의 확장이다. 항문 정맥총은 해부학적으로 확장되기 쉬운 구조로 되어 있고, 항문부의 정맥계가 정맥판이 없는 문맥으로 들어가므로 울혈이 일어나기 쉽다. 그래서 직립 혹은 앉은 자세 등 인간의 생활양식, 변비, 배변 곤란증, 임신, 문맥압항진, 항문의 염증 등에 의해 항문정맥 울혈이 촉진된다.

점막하 및 피하의 내외정맥총의 확장에 의해 국소 순환장애가 발생하고, 증세가 진행됨에 따라 염증성 변화가 가해져 부종, 혈전형성, 기질화가 나타난다. 이에 따른 간질의 증식과 탄력 섬유의 소실, 항문근육을 포함한 주위 지지조직의 이완으로 치핵은 항문 밖으로 탈출된다.

치질의 분류

치질은 해부학적 위치에 따라 분류된다. 치상선 상부(내)냐, 하부(외)냐에 따라 내치핵(암치질)과 외치핵(수치질)으로 나뉘게 되지만, 치핵은 내치핵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내치핵은 정도에 따라 1도에서 4도로 분류된다.

일반적으로 1도·2도는 비수술적 요법을 3도·4도는 수술적 요법을 권하게 되지만 개인차에 의해서 치료의 방침은 달라질 수 있다. 비수술적 요법으로는 충분한 휴식이나 변비 예방, 좌약, 좌욕 등이 있으며, 수술적 요법으로는 치핵의 본질인 혈관내 혈류를 차단하여 울혈된 덩어리를 말리는 방법이 있고, 울혈된 덩어리를 직접 절제하는 방법이 있다.

치핵의 근본수술로 절제 및 상부결찰술, 절제 및 단순 봉합술, 점막하 절제술이 많이 사용된다. 수술 후 나타날 수 있는 문제점으로는 출혈, 통증, 항문협착, 가스실금, 변실금, 재발 등이 있다.

치질의 예방

치핵의 예방을 위해서는 규칙적인 운동과 정기적인 식사가 필요하다. 또한 화장실에서 신문이나 흥미로운 책을 읽으면서 장기간 배변을 보는 것은 좋지 않다. 모든 치핵을 수술적 방법으로 치료하지는 않는다. 보존적 요법으로는 변을 무르고 편하게 볼 수 있도록 완하제를 투여하고, 채소 등 섬유질 식사를 권하며, 온수 좌욕을 시행한다. 경구약, 항문연고 및 좌약도 도움이 된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강남지부 건강증진의원 김지연 과장은 “치핵을 단순하게 치부하여 병을 악화시키거나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지 말아야 하며, 대장암의 증세와 유사하므로 증상이 나타나면 전문의에게 진찰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자료: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강남지부(02-2140-6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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