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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장기’ 간이 자갈밭처럼 변하는 간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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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장기’ 간이 자갈밭처럼 변하는 간경화
  • 송파타임즈
  • 승인 2018.10.11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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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10월20일은 대한간학회가 제정한 ‘간의 날’(Liver Day)이다. 간의 날을 맞아 다양한 간 질환 중 하나인 간경변증에 대해 살펴보고, 간을 건강하게 관리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간경변증이란?

간경변증은 일반적으로 간경화라고도 불리는 질환으로, 장기간 지속되는 만성적인 염증으로 인해 간세포에 손상이 생겨 말랑말랑했던 간이 점차 굳어지고 간에 다양한 크기의 재생 결절들이 생기는 상태를 말한다.

정상 기능을 할 수 있는 간세포의 수가 적어지면서 단백질 합성, 해독작용 등의 간 기능 장애를 유발하며 간이 굳어져 간내 혈액순환이 힘들어짐에 따라 간 문맥압이 증가하고 이로 인해 여러 합병증(복수, 정맥류, 간성혼수, 혈소판 감소증)이 생기게 된다.

원인은 만성 B형 간염이나 C형 간염, 지속적인 과음과 간 독성물질의 사용 등으로 간의 염증상태가 지속되는 경우에 간경변증이 발생한다. 그러나 간이 ‘침묵의 장기’라고 불리는 만큼, 간경변증의 초기에는 환자가 느끼거나 외부에서 확인되는 증상이 뚜렷하지 않고 혈액검사에서도 특별한 이상 소견을 보이지 않을 수 있다.

간경변증으로 진행되면?

간은 ‘인체의 화학공장’, ‘제2의 심장’이라 할 만큼 단백질 합성, 각종 대사작용, 해독작용과 면역기능 등의 여러 가지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따라서 간이 굳어져 기능이 떨어지게 되면 많은 건강 장애가 발생한다.

간경변증의 초기에는 간의 보상능력이 좋아 정상 간 기능을 유지하지만, 간경변증이 심해지면 여러 합병증(복수, 정맥류, 간성혼수 등)이 발생하고 결국 간부전으로 사망할 수 있으며, 간암이 발생할 위험도 높아진다.

간 손상을 알 수 있는 증상

간은 손상될 것을 대비해 충분한 예비 기능을 비축하고 있고, 간세포가 서서히 파괴되어 간 기능이 절반 이하로 저하되어도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웬만큼 나빠지기 전에는 아무런 증상을 나타내지 않는다. 간을 ‘침묵의 장기’라고 하는 이유도 바로 그 때문이다.

간 손상으로 인한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간 전반에 걸쳐 이미 손상이 심각한 상태로 진행된 상태가 대부분이다. 더욱이 간은 장기간에 걸쳐 손상되면 쉽게 회복되기 어렵다. 따라서 많은 사람이 몸 속에서는 간질환이 진행되고 있음에도, 자신은 건강하다고 착각하며 과음 등을 일삼다가 간경변증, 간암으로 진행된 이후에야 뒤늦은 후회를 하는 경우가 많다.

간질환에서 나타나는 증상으로는 피로, 전신쇠약, 식욕 감퇴, 메스꺼움, 구토, 소화불량, 복부 불쾌감, 오른쪽 윗배에 둔탁한 통증 등이 있으며, 사실 이러한 증상은 간질환에서만 특이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므로 증상에만 의존해서는 안 된다.

간질환이 진행되거나 손상의 정도가 심한 경우에는 복수가 발생해 생기는 복부 팽만 및 부종, 토혈 및 혈변의 증상이 나타나고, 눈동자와 피부가 노래지고 소변색이 갈색으로 짙어지는 황달 등이 나타나기도 한다.

간 건강을 위한 생활수칙과 식생활

불필요한 약은 오히려 간에 해로울 수 있으니 복용을 삼가야 한다. 양약 뿐 아니라 각종 건강 보조식품과 생약제도 간염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복용에 유의해야 한다. 간에 좋다고 하는 민간요법과 생약제는 대부분 효과가 입증되지 않았으며 오히려 간에 손상을 줄 수 있고, 특히 간염이 있는 사람에게는 더욱 심각한 부작용이 우려되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또한 지나친 음주는 심각한 간질환의 원인이 된다. 간에 유익한 술은 없으므로 절제하는 음주 습관이 필요하다. 과다한 음주 후 해장술이나 불필요한 약제의 추가 복용은 간 손상을 더욱 심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음식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영양분이 어느 한 가지로 치우치지 않게 골고루 균형 잡힌 음식을 섭취해야 한다. 우리가 섭취하는 음식물 대부분은 간에서 대사되므로 평소 절제된 식습관이 중요하다. 섬유소가 많은 음식, 채소, 과일, 곡물을 많이 먹고, 튀기거나 기름진 음식을 줄이며, 싱겁게 먹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달거나 지방성분이 많은 후식이나 간식은 피하고, 비만하지 않도록 체중을 조절해야 한다. 그리고 모든 신체기관에 마찬가지로 적용되는 이야기지만 적당한 운동은 건강한 간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강남지부 건강증진의원 최혜정 과장은 “무리한 체중 조절로 몸에 필요한 비타민이나 미네랄 성분, 영양분이 부족해지지 않도록 해야 하며 일주일에 1kg 이상 급격한 체중 감소는 오히려 심각한 지방간염을 유발하고 간에 손상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자료: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강남지부(02-2140-6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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