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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숙 “지방축제 관광객 뻥튀기에 혈세 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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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숙 “지방축제 관광객 뻥튀기에 혈세 샌다”
  • 윤세권 기자
  • 승인 2018.10.10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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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가 전국의 지역축제 가운데 고유의 특산물이나 자연자원을 활용해 외래 관광객을 유치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지자체 문화관광축제를 지원하고 있으나, 관광객 수 뻥튀기 등으로 예산만 낭비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박인숙 국회의원(자유한국당·송파갑)은 10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화체육관광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정부가 기존 ‘주민화합형 축제’에서 벗어나 관광객 지향형 축제로 전환시킴으로써 지역경제에 보탬이 되는 ‘지역개발형 축제’로의 육성을 목표로 지난해 61억원 등 최근 5년간 360억을 지원했으나 몇 명의 방문객이 축제현장을 찾았는지 집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현지인과 외지인, 내국인과 외국인의 구분도 어렵고 지역민 외에 외지에서 얼마나 많은 사람이 찾아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데 영향을 주었는지 측정이 안 되고 있다”며, “지자체는 주먹구구식으로 관광객 수를 뻥튀기해 성과를 부풀리고 있지만 문체부는 뒷짐만 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SKT의 빅데이터 조사에 따르면 문체부가 발표한 2017 문화관광축제 관광객 수는 총 1484만명에 달하지만, 실제 현장을 방문한 휴대폰 신호와 같은 빅데이터에 근거한 방문자 숫자는 533만명으로, 문체부 발표 대비 3분의 1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분석됐다.

박 의원은 “안성 ○○축제는 54만명이 다녀왔다고 보고됐으나 통신사 빅데이터에 근거하면 5만5000명에 불과해 10배 가까이 부풀려진 것으로 파악됐고, 대전 △△축제의 경우 35만명이 다녀갔다고 발표했지만 빅데이터상 실제 방문자 숫자는 5만3000명에 그쳤다”고 지적하고, “이처럼 지역축제의 성과 부풀리기가 만연한데도 문체부는 매년 60억원이 넘는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박 의원은 “관광객 수를 부풀려 보고하고, 이를 이용해 국고 지원을 받는다면 국민의 혈세가 공직자들의 치적 쌓기가 사용되는 꼴”이라며, 관광객 수 및 경제 효과 측정방법 개선을 촉구했다.

박 의원은 이와 함께 “지역축제가 이벤트 대행사에 많은 부분을 의존하게 됨에 따라 지역 특성을 반영하지 못하고 비슷비슷한 축제가 양산되는 결과를 불러오고 있다”고 지적하고, 정부 차원에서 축제 지원기구 지정, 축제아카데미 운영, 사전컨설팅 강화 등 장기적인 축제 육성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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