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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체험관 건립 계획 재고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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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체험관 건립 계획 재고해야”
  • 송파타임즈
  • 승인 2008.07.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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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인 송파구의원 5분자유발언 요지

 

▲ 이정인 송파구의원
이정인 송파구의원(비례대표)은 7일 구의회 제157회 정례회 3차 본회의 5분자유발언을 통해 “오금동에 건립예정인 어린이 전용복합시설은 300억의 초기비용과 막대한 운영비가 소요돼 기초자치단체 사업으로 적절하지 않다”며 “건립을 서두르기보다 예정부지의 사용가치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음은 5분발언 요지>


송파구는 방이근린공원 내 청소년수련관 건립 계획을 변경, 오금동 50 서울시 체비지에 지하 3층 지상5 층 규모의 ‘어린이전용시설’ 건립을 서두르고 있다. 그러나 어린이전용시설의 경우 토지구입비 100억원과 건축시설비 185억원, 연간 운영보조비 20억원 등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는 대규모 사업으로 추진에 앞서 좀 더 신중한 검토가 요구되고 있다.

어린이전용시설에는 보육정보센터와 영유아 플라자·체험관 등이 들어갈 계획으로, 보육정보센터는 영유아보육법에 의한 필수시설이며, 영유아플라자 역시 2010년까지 갖추어야 할 시설이므로 오히려 조속히 설치돼야 마땅하다. 서초구가 연면적 800㎡ 규모로 충분히 운영하고 있는 것을 볼 때, 여성문화회관을 활용하는 것이 좋은 방안이 될 수 있다.

문제는 어린이전용시설의 80%를 차지하는 체험관에 대한 필요성 여부이다. 어린이체험관 건립이 가치 없다고 것이 아니라, 300억 규모의 초기비용과 막대한 운영비가 들어가는 이 사업이 기초자치단체 사업으로 적절하지 않다는 것다. 서울시는 어린이공원 내에 2010년 개관 예정으로 영유아를 위한 키즈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그리고 이 사업의 필요성 여부에 따라서 앞으로 권역별로 확대할 수도 있다는 것이 시의 입장이다.

서울시 담당자는 송파구의 어린이전용시설 건립계획에 대해 체험관 운영은 적자사업으로, 구 단위의 사업으로는 적절하지 않다는 평가를 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이 사업을 굳이 추진하려는 송파구의 의도를 이해하기 어렵다.

송파구는 이 시설 건립의 타당성으로 용역결과와 주민욕구조사 결과를 근거로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구가 실시한 서울시립대 부설 산업경영연구소 용역은 그 목적이 청소년센터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이다. 또한 오금동 50번지 입지 선정은 오히려 방이동 52-1애 더 적절하다는 용역보고서와는 뒤바뀐 결과이며, 앞으로 건립 예정된 롯데체험관과 올림픽체조경기장 내 체험실, 그리고 어린이공원 내 키즈센터에 대한 편익 분석 등이 전혀 반영되지 않아 신뢰성에도 문제가 있다.

설문조사 역시 300억원에 달하는 초기비용 등의 구비 소요에 대한 정보공개 없이 단지 기호도 조사에 불과한 것으로, 이것을 건립의 타당성으로 인정하기에는 많은 무리가 있다. 또한 절차에 있어서도 지역사회복지협의체의 심의 이전에 이미 기본조사설계 용역을 발주함으로써 관련 규정을 무시했으며, 영유아를 위한 막대한 사업 추진이 대상자 선정과 시기에 있어서 적절한가를 좀 더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협의체의 의견 제시를 왜곡해 의회에 보고하는 등, 건립 추진 과정에서 무리수를 두고 있다.

오금동 건립 예정부지는 오금동 청사와 인접해 있고, 5호선과 3호선 환승예정인 오금역에 붙어 있어 앞으로 토지의 활용가치가 더욱 높아질 지역이다. 따라서 실효성이 검증되지 않은 어린이전용시설 건립을 서두르기보다 이 부지의 사용가치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좀 더 검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본 의원은 현재 진행중인 어린이체험관 건립계획 재고를 집행부에 강력히 요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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