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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수돗물·정수기·생수, 가장 안전한 물은?
진두생 서울시원(환경수자원위원회)  |  jds511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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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9.15  10:5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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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두생 서울시의원

최근 우리가 마시는 물 중에 어떤 물이 가장 안전한 지, 또 건강에 도움이 되는 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일상생활에서 우리가 흔히 마실 수 있는 물은 크게 세 가지다. 수도꼭지만 틀면 바로 나오는 수돗물, 갖가지 부가기능까지 갖춘 정수기, 마트나 편의점 등에서 판매하는 생수라 불리는 먹는 샘물이다.

그렇다면 이 세 가지 물 중에 과연 어떤 게 제일 안전할까? 2013년 8월20일자 <조선일보> 기사에 따르면 가장 깨끗한 물은 ‘끓인 수돗물’과 ‘뚜껑 금방 딴 시판 생수’라고 한다. 서울의 수돗물 아리수와 시판 생수, 역삼투압식·중공사막식 정수기 물 등에 대해 국립 환경과학원에서 수질검사를 했는데, 정수기에서는 일반세균이 검출됐고, 생수는 뚜껑을 개봉한 뒤에 두면 일반세균이 증식하고 햇빛에 오래 노출될 경우 페트병에서 알데하이드 종류의 냄새가 물에 배어 물맛이 변할 수 있다. 수돗물은 수질기준에 모두 적합했지만 소독 부산물을 없애려면 끓여먹는 게 좋기 때문에 가장 깨끗한 물로, 끓인 수돗물과 뚜껑 방금 딴 생수를 꼽은 것이다.

그렇다면 수돗물과 정수기 물·생수 중에서 건강에 가장 좋은 물은 무엇일까? 건강에 좋은 물은 약알칼리성을 띄고, 칼슘과 칼륨 등 미네랄이 풍부해야 한다. 국립 환경과학원의 실험 결과 서울의 수돗물 아리수는 수소이온농도(pH)가 7.1로 약알칼리성을 띄고 있었는데 비해, 역삼투압식 정수기물의 pH는 6.3으로 약산성을 띄고 있었다.

성장기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영양소인 미네랄의 경우 서울의 수돗물은 국내산 시판 생수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미네랄 함량과 비례하는 물의 경도를 놓고 봤을 때 서울의 수돗물은 평균 45mg/L로, 일부 국내산 시판 생수보다 높았고, 국산 생수의 평균 경도인 39mg/L보다 높았다.

중공사막식 정수기의 미네랄 함량은 수돗물과 비슷했는데, 역삼투압식 정수기물의 경도는 2mg/L에 불과해 건강에 좋은 미네랄 성분이 거의 걸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 항목별로 살펴보면 뼈의 형성에 도움을 주는 칼슘은 수돗물의 경우 14.9mg/L였고, 중공사막식은 14.7mg/L, 국내산 생수는 3.3~19.6mg/L였지만, 역삼투압식 정수기의 칼슘 함량은 0.2mg/L에 불과했다. 수돗물이 건강 측면에서도 우리 몸에 도움이 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실험 결과인 것이다.

세 가지 물은 맛 차이도 별로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흔히 수돗물에서 소독냄새가 난다고 하는데, 실제로는 소독냄새를 거의 느끼지 못한다는 테스트 결과가 있었다. 서울시청 광장에서 831명의 시민을 대상으로 수돗물과 정수기물·생수를 놓고 가장 맛있는 물을 찾는 블라인드 테스트를 한 결과 수돗물을 선택한 사람이 268명(32.2%), 생수는 293명(35.3%), 정수기물은 270명(32.5%) 등으로 나타났다. 맛 차이를 거의 구별하지 못한 것이다.

게다가 수돗물은 정수기물이나 생수보다 훨씬 경제적이라는 것도 언론보도를 통해 전해진 사실이다. 이처럼 객관적인 언론기사에서도 볼 수 있듯 서울의 수돗물 아리수는 가장 깨끗하고 안전할 뿐만 아니라 건강에도 도움을 주고 맛도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수돗물 아리수를 더 건강하고 맛있게 마시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첫째, 수돗물을 마실 때는 수도꼭지를 반드시 냉수로 돌리고 받아 마셔야 좋다. 싱크대 수도꼭지는 좌우 방향에 따라 냉수와 온수를 이용할 수 있게 되어 있는데, 온수의 경우 수도관과는 다른 재질의 배관을 통해 보일러에서 물을 데워 나오기 때문에 철 성분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 그래서 수도꼭지를 냉수로 돌리고 받아 마셔야 더욱더 안전하다.

둘째, 수돗물을 유리나 사기용기에 받고, 20분 정도 뚜껑을 열고 놓아두었다가 냉장 보관해 마시는 게 좋다.  플라스틱이나 금속용기에 받은 물은 산화가 빨라 물맛이 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20분 정도 상온에 뚜껑을 연 채 놓아두는 이유는, 이때 휘발성 물질인 잔류염소가 날아가 소독냄새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또 물이 가장 맛있는 온도는 4℃로, 아리수를 냉장 보관해 마시면 청량감과 함께 더 맛있게 마실 수 있다.

셋째, 취향에 따라 녹차나 레몬·허브·민트 등을 받아놓은 수돗물에 넣어 마시거나, 보리차나 결명자차 등을 넣고 수돗물을 끓여 마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향이 물에 배어들어 더욱 맛있게 수돗물을 마실 수 있고, 끓이면 수돗물에 남아있는 인체에 유해하지 않은 수준의 소독부산물도 제거할 수 있다. 또 수돗물은 끓여도 칼슘이나 칼륨 등 우리 몸에 좋은 미네랄은 없어지지 않기 때문에 건강하게 수돗물을 마실 수 있다.

가장 안전하고 건강한 수돗물 아리수. 이제 앞서 소개한 방법을 통해 제대로 마셔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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