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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촌고분군 발굴조사, 감사 수범사례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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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촌고분군 발굴조사, 감사 수범사례 선정
  • 송파타임즈
  • 승인 2017.05.31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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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적석총-토광 목관묘-제의시설 등 새롭게 확인
금제 귀걸이·유리 구슬-토기·철제품 등 3000여점 발굴

 

서울시는 한성백제박물관이 추진한 ‘석촌동고분군 발굴조사’ 사업을 2016년도 행정감사 수범사례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석촌동고분군 발굴조사는 백제왕도 유적 발굴조사 사업의 일환으로 한성백제유적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진을 준비하는 사업으로, 2015년 10월 시작해 현재까지 진행 중이다.

사적 제243호로 지정된 석촌동고분군 내 3100㎡를 대상으로 한 발굴조사에서 백제의 대규모 적석총과 토광 목관묘, 기와지붕을 갖춘 제의 시설 등이 새롭게 확인됐다. 또한 금제 귀걸이와 달개 장식, 유리 구슬, 각종 토기와 기와, 철제품 등 유물 3000여 점도 발굴했다.

이 사업은 당초 석촌동고분군에 복원되어 있는 1호분과 2호분 사이에서 지반 침하로 발생한 동공의 원인을 규명하고 사적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실시된 시굴조사를 계기로 시작됐다.

한성백제박물관의 시굴조사 결과 동공은 고분 정비 이전에 있었던 민가의 지하 부속시설이 함몰된 것으로 판명돼 문화재의 안전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조사과정에서 적석총의 기단시설이 노출되고 다수의 유물이 출토되는 등 백제 고분의 단서가 확보됐다. 발굴단은 전문가 자문과 문화재청 협의를 거쳐 전격적으로 정밀 발굴조사에 나서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새로운 백제 적석총이 1500여년 만에 빛을 보게 됐다.

석촌동고분군은 백제 한성기의 왕릉지구로, 도성인 풍납토성·몽촌토성과 짝을 이루는 중요 유적. 송파구 일원에 300여 기에 이르는 삼국시대 고분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나 도시화 과정에서 대부분 훼손되고, 지금은 석촌동·방이동에 10여 기가 보존되고 있을 뿐이다. 

한편 이 사업은 서울시와 자치구 간 긴밀한 협력관계의 중요성을 증명한 사례로도 꼽힌다. 석촌동고분군의 관리 주체인 송파구의 의뢰와 한성백제박물관의 적극적 활동으로 문화재에 발생한 이상현상에 효율적으로 대응했다.

발굴조사 기간 내내 발굴현장은 야외 박물관으로 활용됐다. 발굴현장에 개방형 안전펜스를 설치해 시민들이 발굴조사 과정을 볼 수 있도록 하고, 전국 각지 학생의 답사를 적극 수용하고 현장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문화재 보존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유도했다.

서울시 감사담당관 관계자는 “이 사업은 사적 내 이상현상의 원인을 진단하는데 그치지 않고 문화재 발굴조사 사업으로 확대해 많은 연구자료를 발굴·확보하고, 2000년 역사도시 서울의 위상 정립에 기여했다”고 평가하고, “적극적이고 창의적인 사고로 업무에 대처하는 복무 문화가 확산되도록 노력하겠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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