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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이인재의 역사(임진왜란) 바라보기(18)낮 관군 격파해도 밤 의병 기습…두려운 존재 부각
이인재 아남항공 회장  |  ijlee@wba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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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4.05  17:3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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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인재 아남항공 회장

부산-동래-상주-충주의 중앙로로 진군하는 고니시군과 언양-울산-경주-영천의 동로로 진군하는 가또오군은 충주에서 합류하였다. 한 발 늦었던 가또오군은 이번엔 먼저 한성으로 입성하여 공을 세우려 서둘렀으나, 고니시군은 미리 한강의 선박들을 불태워 가또오군의 입성을 방해, 자기네가 하루 먼저 동대문으로 입성하였다. <전회 요약>

 

겨우 한강을 건넌 가또오군은 용산을 지나 남대문 앞에 진을 쳤다. 그리고는 통역을 통해 한성 주민으로부터 상황 보고를 들었다.

주민: “어제 고니시군이 동대문으로 입성하여 사대문을 통제하고 있오이다.”
가또오: “조선 왕은 어떻게 되었나? ”
주민: “왕과 왕비, 왕자, 그리고 대신들은 사흘 전에 한성을 떠나 개성으로 갔오이다.”

먼저 한성에 입성하여 국왕을 생포하는 대공을 꿈꾸던 가또오는 그만 맥이 풀려 일어나지도 못하였다. 그 사이, 가또오의 부장이 남대문을 지키는 고니시군 초병에게 문을 열어달라고 하자 거절하므로, 의논할게 있으니 책임자를 불러달라고 하여, 다짜고짜로 한칼에 목을 치고는 진으로 돌아왔다.

가또오도 대로하였으나, “왕도 왕자도 없는 도성에 들어가 봤자 의미가 없다”며 성 밖에 진을 치고, 후속 부대가 오기를 기다렸다.

고니시와 비교적 사이좋은 나베시마 나오시게가 측근 수 십명을 거느리고 한성에 입성하였으나, 다른 장수들은 가또오를 따라 남대문 밖에 진을 쳤는데, 이들은 야간에 조선 의병의 습격을 받아 적쟎은 희생을 내었다. 결국, 이들도 5월17일까지는 모두 한성 안으로 입성하게 된다.

   
▲ 대구 달성군 소재 곽재우 의병장의 동상.

한편, 전라도 방면으로 진군하는 구로다 나가마사의 3군을 비롯한 서로군 4만은 4월17일 이후 부산포-김해-구포에 상륙 후, 창원-창녕-성주를 지나 서진, 청주 경유 한성을 향하여 진군을 계속하였다.

서로군의 앞길에는 고니시군의 중앙로와 가또오군의 동로에서와 달리 조선 조정의 정규군에 의한 저항은 없었다. 그러나 전혀 예상치 못한 장애가 나타났으니, 바로 곳곳의 의병이었다.

일본 본토에서는 보도 듣도 못하던 의병. 자기네 본토에서는 주간 전투에서 상대방을 격파하거나 항복을 받으면 상황 끝이었는데, 조선 땅에서는 도대체 상황 정리가 되지 않는 것이었다.

의령에서 일어난 곽재우를 비롯하여 가는 곳마다 일어나는 의병들은 전진하는 왜병들에게 심대한 타격을 주지는 못하였으나, 작전 수행에는 큰 지장을 주었다.

왜군의 조총과 일본도만 보면 달아나는 관군에 비하여, 의병들은 기껏해야 작은 활, 죽창, 돌멩이로 덤볐으나, 지리적 이점을 이용하고, 예고없는 야습으로 왜군을 괴롭혔다. 주간에 관군을 격파하였다 하여 야간에 안심하고 쉴 수가 없었던 것이다.

급기야 왜군들은 1백명 또는 3백명 단위가 아니면 전혀 개별 행동을 할 수없을 만큼 의병을 두려워하게 되었다.

한편 임진왜란 당시 의병장은 의령 곽재우, 거창 김 면, 합천 정인홍, 영천 권응수, 금산 고경명 유팽노, 나주 김천일 손제민, 옥천 조 헌, 연안 이정암, 경성 정문부, 공주 영 규,  광주 김덕령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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