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최종편집2024-04-24 14:02 (수) 기사제보 광고문의
“AI 방역체계-위기관리시스템 구축해야”
상태바
“AI 방역체계-위기관리시스템 구축해야”
  • 송파타임즈
  • 승인 2008.05.27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조웅 송파구의원 5분자유발언 요지

 

▲ 최조웅 송파구의원

최조웅 송파구의원(거여2, 장지동)은 27일 열린 구의회 제156회 임시회 1차 본회의 5분자유발언을 통해 “송파구가 문정·장지지역에서 사육되는 가금류 현황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고, 또한 살처분 이후 사후관리에도 많은 문제점을 보였다”고 지적하고, 조류인플루엔자 방역체계 및 위기관리시스템 구축 필요성을 제기했다.<다음은 5분발언 요지>  

 

조류인플루엔자(AI)가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사람에게 감염될까 국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AI가 4월4일 전국 김제에서 처음 발생한지 한 달여만에 서울 광진구청 생태학습장에 이어 송파구 문정·장지지구 비닐하우스촌에서도 발견돼 9000여마리를 살처분했다.

지난해 행정사무감사때 이양우 의원이 문정·장지지구 오리 및 닭 사육농가에서 조류 독감이 발생할 소지가 크다며 현장방문 및 철저한 소독을 당부하기도 했다. 그러나 송파구는 관내 사육농가 현황도 파악하지 못했고, 더구나 시설도 제대로 갖추지 않은 채 불법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닭-오리 사육시설에 대해 송파신도시 및 도시개발사업지구이기 때문에 SH공사가 관리하고 있다며 안일한 대응으로 일관했다.

구의 살처분 이후에도 많은 문제점을 드러내 언론으로부터 십자포화를 맞았다. 폐사한 오리와 닭이 분뇨와 함께 썩어가고 있고, 출입통제표지판을 비웃듯 차량과 사람들이 통제 없이 출입하고 있다고 한다. 이는 AI 발생현장이 얼마나 부실하게 관리되고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송파구는 13일 석촌호수에 있는 오리를 총으로 살처분한 뒤 15일부터 3일간 송파탄생 20돌 기념행사를 열었다. 이 시점에서 꼭 개청 20주년 행사를 해야 했는지 묻고 싶다. 일부 주민들이 AI 공포로 불안감에 떨고 있는데, 한편에서 풍악을 울리며 잔치를 했다고 하니, 이 얼마나 안일하고 한심한 처사인가. 20주년 행사를 해야만 해피송파, 명품송파, 세계속의 으뜸도시가 되는가.

더구나 연휴에도 불구하고 감염을 무릅쓰고 약을 먹으며 살처분에 동원된 직원들이 곧바로 송파탄생 20돌 행사의 질서요원이나 행사진행요원·홍보요원 등으로 또다시 동원됐다. 집행부는 이 행사를 사회적 분위기나 주민들의 불안심리를 감안해 연기 또는 취소했어야 했지 않은가. 또한 행사장소인 석촌호수는 오리 등이 서식해 행사장소로도 적절치 못한 곳이다.

또한 문제점으로 송파구가 5월8일 국립검역원에 AI 검사를 의뢰하고 13일 살처분을 완료한 시점까지 송파구의회에는 아무런 보고를 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의회는 감시기관으로서 집행부와 언제나 함께 하고, 함께 가야 된다고 생각한다. 송파구에서 일어난 주요 사안을 구의원들이 전혀 모르고 있었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

AI는 감염이 의심되는 조류와 직접적인 접촉을 피하면 예방할 수 있다. 또 익혀먹으면 아무 문제가 없다고 한다. 집행부는 주민들의 막연한 불안감을 해소시키고 AI가 더 이상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도 살처분지역의 철저한 사후관리와 이를 위해 인력·장비·예산 지원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