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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능나눔 자원봉사 15년을 회고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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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능나눔 자원봉사 15년을 회고하며
  • 박순태 태극사랑 금빛평생봉사회 회장
  • 승인 2016.12.28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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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순태 태극사랑 금빛평생봉사회 회장

자원봉사 15년의 지난 세월을 회고해 본다. 34년간의 직장생활을 마치고, 3년여 여행과 등산·독서 등으로 여유 시간의 가치를 즐기며 그동안 쌓였던 스트레스를 날렸다. 그 후 찾아온 정신적 공허감의 충전과 재능의 사회환원 방법을 찾다 노후생활의 사회기여형 생산적 활용방안에 관심을 갖게 됐고, 어느 날 갑자기 자원봉사센터의 문을 두드렸다. 

필자의 자원봉사와 관련해 몇 가지 특기할 몇 가지 사항은, 우선 봉사생활 입문 후 초기 10여년간은 무엇에 신들린 듯 홀린 듯 거의 매일 봉사 일거리를 찾아다니면서 압축적인 봉사를 했다는 점이다. 이에 노력봉사 1만시간을 초과해 송파구자원봉사센터로부터 봉사 1만시간 이상자에게 주는 ‘소나무금상’을 받았다.

봉사내용도 고난도의 외국어 번역·작문과 국제행사에서의 통역봉사 업무 총괄, 정서 교감 형태의 장애인 미술교실 봉사, 다문화가족 한글 교육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봉사활동을 전개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이와 함께 자원봉사단체장을 오랫동안 하면서 언론 접촉의 기회를 통해 자원봉사의 중요성 및 활성화 필요성에 대한 대외 홍보도 할 수 있었다.

노력 봉사에서 되돌아오는 반대급부도 분명 실감할 수 있었다. 자원봉사 후에 오는 만족감과 성취감은 물론 자원봉사하는 곳에서 오히려 위로와 격려를 받아 삶의 깨우침을 얻고 오는 경우도 있었다. 때로는 평소 국가와 사회로부터 진 빚의 일부를 갚았다는 후련함도 느낄 수 있었다. 오랜 기간 봉사활동은 필자에게 인내와 희생·양보·관용의 미덕을 몸에 베게 해 주었고, 무엇보다 건강의 지켜 준 버팀목이 됐다고 단언하고 싶다.

자원봉사를 국민경제 측면과 관련해 지적하고 싶은 것이 있다. 우리나라의 1인당 국내 총생산액은 세계 20위 중반인데 반해, 행복지수는 40위 중반으로 크게 떨어지고 있다. 이는 사회 불신과 사회 불안, 자원봉사의 부진 등을 이유로 들 수 있다.  이 중 자원봉사와 관련해 볼 때 우리나라의 경우 1인당 자원봉사 시간이나 총인구 중 자원봉사 참여 비율이 주요 선진국에 비해 크게 낮다.

예를 들어 자원봉사 중 집수리나 의료, 독거노인 편의 제공 등은 국내 총산액의 기타 서비스 부문의 생산액 증가 효과로 볼 수 있으며, 행복지수를 상승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우리나라에서 사회 통합의 촉진제 역할을 할 재능나눔이나 노력 봉사, 기부문화를 활성화·정착화시킬 경우 국민의 행복지수를 상당히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필자는 범정부 차원에서 종전 새마을운동에 버금가는 국민운동 형식의 획기적인 자원봉사 활성화 대책을 강구할 것을 당부한다. 구체적으로 대통령이 주재하는 자원봉사 기념일 행사를 개최, 유공자에게 포상하는 방법 등을 생각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평균 수명의 대폭 연장에 따라 많은 실버세대들이 자원봉사에 참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자원봉사는 서로가 상생할 수 있는 것이고, 정년도 없다. 따라서 많은 사람들이 자원봉사라는 삶의 더 넓고 깊은 경지를 경험해 봤으면 한다. 필자는 체력의 한계를 느껴 예전과 같은 왕성한 봉사활동은 힘들어 쉬엄쉬엄 할 것이지만, 기부봉사후원위원회 후원 등은 꾸준히 참여할 생각이다.

필자는 1만시간 이상 자원봉사를 한 베테랑 봉사자들을 재결합해 올해 5월 ‘태극사랑 금빛평생봉사회’를 만들었다. 회원 모두는 건강이 허락하는 한 평생 봉사를 지속적으로 하고, 새로운 봉사 프로그램을 개발해 후배 자원봉사자들을 위한 멘토 역할을 의욕적으로 추진할 것을 결의했다. 지금 이 시각에도 현장에서 애쓰고 있는 모든 봉사자들에게 격려와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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