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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춘희 “어머니 마음으로 구정 챙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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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춘희 “어머니 마음으로 구정 챙기겠다”
  • 윤세권 기자
  • 승인 2016.12.05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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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춘희 송파구청장, 주간 송파타임즈 창간 인터뷰

 

▲ 박춘희 송파구청장

박춘희 송파구청장은 주간 송파타임즈 창간 특별인터뷰를 통해 “구정도 결국 가정사의 확대판”이라며, “가족을 챙기는 어머니의 마음으로 어디하나 소홀함은 없는지, 불편하지 않은지, 잘 살수 있는지 알뜰히 챙기고 가꿔나가겠다”고 밝혔다.

- 송파구는 매년 연말이면 정부와 서울시, 언론·시민단체 등으로부터 크고 작은 상을 많이 받습니다. 그만큼 구청장께서 많은 일을 했고, 성과도 컸다는 반증이 아닌가 싶습니다. 올 한해 주요 수상실적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 올 한해, 송파구 전 직원이 한 마음이 되어 ‘대한민국 대표 행복도시 송파 만들기’를 향해 열심히 달려 왔습니다. 그 결과 구정 전 분야에서 골고루 높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습니다. 며칠 전 매경미디어그룹이 주관하고 기획재정부가 후원하는 ‘대한민국 최우수 공공서비스 대상’을 수상했고, 9월에는 노인의 날 정부 포상에서 기초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노인복지 분야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을 받았습니다.

또한 구정 최우선 과제를 구민의 건강과 안전에 두고 다양한 노력을 기울인 결과 6월 국민안전처의 재난대응 안전한국 훈련 자치구 평가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뒀고, 8월엔 2014년에 이어 세계보건기구 건강도시 어워즈에서 2개 부문 우수 사례상을 받았습 니다. 국민권익위원회의 고충민원 처리실태 평가에서도 좋은 성적을 냈습니다.

이외에도 2000년 전 한성백제시대로 떠나는 한성백제문화제는 서울지역에서 유일하게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하는 2016 문화 관광축제에 선정됐습니다. 10월 열린 ‘2016 국제 비즈니스대상’(IBA)에선 소통과 어울림을 주제로 한 ‘춤 8·15’으로 금상을 받아 송파구의 위상을 국제적으로 드높였습니다. 

- 구청장께선 재선에 당선돼 6년 넘게 송파구정을 맡고 계십니다. 내년 하반기면 민선 6기 4년차에 접어드는 만큼 내년이 중요한 한 해가 될 것 같습니다. 2017년도 구정 목표와 포부를 밝혀주십시오.

△ 그동안 모든 구민들의 생각과 고민을 함께 담아내 선진 행정을 펼쳤던 그 마음 그대로 2017년 구정을 꾸려나갈 계획입니다. 두 번 연달아 구민들로부터 선택 받았다는 건, 그간 열심히 잘 해왔다는 칭찬이기에 기쁘기도 하지만, 그만큼 성과를 보여야 한다는 책임감도 큽니다. 앞으로도 67만 송파구민들에게 더 낮은 자세로, 또 진심으로 다가가려고 노력하겠습니다.

민선 6기의 미션은 ‘대한민국 대표 행복도시 송파’입니다. 한 도시에 오래 머물러 산다는 것은 그만큼 그 도시가 살기 좋다는 의미입니다. 송파구민 모두 언제나 안전하고, 누구나 여유가 넘치고, 더불어 행복한 꿈을 이룰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제 목표입니다. 구민과의 소통과 어울림을 통해 이 꿈을 실현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물론 이를 위한 행정적 실천은 필수입니다.

구정도 결국 가정사의 확대판입니다. 열 두 폭 치마를 이리 두르고 저리 감싸고 덮으며 가족을 챙기는 어머니의 마음으로, 어디하나 소홀함은 없는지, 불편하지 않은지, 잘 살 수 있는지 알뜰히 챙기고 가꾸겠습니다. 내년엔 조금의 소홀함도 없이 그동안 펼쳐온 구정사업들을 꼼꼼하게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 내년도 예산안을 편성해 송파구의회에 심의를 넘겼습니다. 내년도 예산안은 어디에 초점을 맞춰 편성했는지, 구민의 삶의 질 향상과 관련한 예산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해 주십시오. 

△ 한정된 재원으로 빠듯하게 예산을 편성하다보면 구민들의 다양한 바람을 모두 담을 수 없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다만 제약된 재정 여건 속에서 구민에게 꼭 필요한 예산이 최대한 반영되도록 노력했습니다.

우선 도시의 품격을 높이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추진해 온 ‘책 읽는 송파’ 사업과 잠실관광특구 문화관광 벨트화에 역점을 두었습니다. 또한 세대별 맞춤 복지서비스도 강화할 방침입니다. 청소년 문화의집 건립과 청소년 문화 체험 강화를 통해 송파구를 청소년 문화 중심도시로 가꾸어 나갈 계획입니다. 구립 어린이집 확충과 어르신·장애인에 대한 복지서비스 확대 등 실효적 복지도 강화하겠습니다.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골목 상권의 부활을 위해 전통시장·상점가 시설 현대화 및 나들가게 지원을 통해 영세 상점의 자립과 지역상권의 활성화를 돕는 일에도 신경을 쓰겠습니다. 또한 안전마을 만들기 사업 추진과 교통안전체험관 건립의 조속한 완료를 통해 국제 공인 안전도시로서 송파구의 입지를 확고히 다지는 사업에도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 송파지역의 가장 큰 현안은 제2롯데월드 건설과 서울시의 잠실운동장 일대 개발에 따른 교통문제가 아닌가 합니다. 우선 제2롯데월드가 완공돼 내년 입주가 시작되는데도 불구하고 당초 교통개선대책으로 수립된 올림픽대로 하부 도로 개설은 백지화됐고, 탄천 동측도로는 설계조차 못하고 있습니다. 교통문제에 대한 입장과 대책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 잠실 올림픽대로 하부 미연결구간에 도로를 만드는 계획은 제2롯데월드 건립 등으로 잠실지역에 증가하는 교통량을 처리하기 위한 대책이었으나, 사업 추진과정에서 주민들의 반대 민원에 따른 갈등으로 사실상 사업이 중단됐습니다. 송파구와 서울시·대한교통학회 등이 참여하는 태스크포스를 꾸려 대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제2롯데월드 완공 후 교통체증이 우려되는 만큼 지속적인 모니터링 과 서울시와의 긴밀한 협조체계를 통해 교통 문제를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서울시는 탄천 동측도로 확장에 다소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주민들이 지하 4차로 확장 방안을 요구하고 있어 서울시와의 입장 차이로 사업이 계속 지연되고 있습니다. 시에서 올해 탄천 동측도로 타당성 조사 용역을 시작했는데, 송파구도 시에만 맡겨두지 않고 교통개선대책 용역을 추 진 중입니다. 이를 통해 시의 계획안을 검증하고, 주민 의견을 최대한 반영할 수 있는 실현 가능한 대안을 모색할 예정입니다.

용역 시행 과정에 전문가 의견 뿐 아니라 구의원·지역주민 대표들을 통해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고 있으며, 대안이 정리되는 대로 주민 설명회도 개최할 계획입니다. 탄천 동측도로 확장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주민의 이해와 서울시 협조가 필수적이므로, 구는 적극적인 가교 역할을 담당해 하루 속히 착공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 겠습니다.

- 서울시가 국제교류복합지구 지정 및 개발 계획을 수립하면서 송파구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올림픽대로 탄천나들목을 폐쇄하겠다고 밝혀, 대규모 시위를 하는 등 반발을 샀습니다. 현재 서울시와 송파구· 주민 등이 참여하는 협의체에서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데,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 서울시는 지난 8월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탄천나들목 폐쇄 결정을 재검토하기로 했습니다. 탄천나들목 4개 방향을 살리는 방안 검토를 포함해 자치구 및 주민 의견 을 수렴하고 최적의 교통 처리계획을 수립하는 것을 조건으로 국제교류복합지구 지구단위계획을 결정했습니다. 현재 주민대표 5 인으로 협의회가 구성돼 3차례 협의를 진행했으며, 최적의 대안이 마련될 때까지 계속할 예정입니다.

구도 10월 교통개선대책 수립을 위한 용역에 착수했습니다. 국제교류복합지구 내 MICE 분야에 대해 지난 10월 한국무역협회에서 컨소시엄을 구성해 서울시에 제안서를 제출, 민간투자사업이 본격화될 예정입니다. 따라서 민간투자사업 계획과 관련해 송파구는 현재 보류 상태에 있는 탄천나들목 전면 유지안이 사업계획서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한국무역협회 및 서울시와 긴밀하게 협의해 나갈 예정입니다.

- 송파구에서 상대적으로 낙후된 거여· 마천지역 개발을 위한 뉴타운 사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만, 속도가 더뎌 불만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뉴타운 사업이 지지부진한 이유가 무엇이며, 민간사업이지만 송파구에서 할 수 있는 일은 없습니까.

△ 거여·마천지역은 2005년 뉴타운으로 지정됐지만 글로벌 금융 위기와 국내 부동산 경기 침체, 재개발사업에 대한 부정 여론이 확대되며 위기를 맞았습니다. 실제로 2014년 말 마천 촉진구역 4개소 중 3개소가 해제 또는 취소됐습니다. 그러나 주민 의사를 충분히 반영하고 사업 추진의 걸림돌을 하나씩 해소해가는 과정에서 추진 동력이 복원됐고, 재개발사업에 대한 기대감도 차츰 높아지고 있습니다.

거여 2구역은 이주와 철거 작업이 한창 진행중으로, 12월 첫 삽을 뜰 예정입니다. 마천 4구역도 용적률 300% 적용과 420억 상당의 사업성을 보완하는 재정비촉진계획 변경안이 서울시 심의를 최종 통과해 사업 진행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자 촉진구역이 취소됐던 마천 1·3구역 주민들도 재지정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습니다. 정비계획 입안과 사업 동의율 확보를 위한 주민 설문조사 등 후속 절차를 빠르게 진행하고 있는데, 내년 상반기 중에는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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