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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강에서 수영대회 열리는 강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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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강에서 수영대회 열리는 강으로"
  • 박찬우 송파구의회 운영위원장
  • 승인 2008.05.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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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파구의회, 창녕 우포늪과 울산 태화강 방문 세미나 후기

 

▲ 박찬우 송파구의회 운영위원장
송파구의회는 지난 4월29일부터 5월1일까지 원시의 숨결이 살아 숨쉬는 생태계의 보고 경남 창녕 우포늪과 죽음의 강에서 연어와 은어가 돌아오는 강으로 거듭난 울산 태화강을 견학했다. 29일 아침 서울을 떠나 자연 늪을 본다는 설레는 마음으로 창녕군의회에 도착, 박융차 의장 등 군의원들의 환대를 받으며 간담회를 가진 후 우포늪으로 향했다.  

우포늪은 70여만평에 이르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자연 내륙습지로, 창녕군 유어면·이방면·대합면·대지면 4개 행정구역에 걸쳐 펼쳐져 있다. 1억4000만년 전의 원시 자연 늪이 그대로 간직된 우포늪에는 350여종의 희귀 동식물이 서식해 생태계의 보고이자 동식물의 천국이다. 1997년 7월 환경부에 의해 자연생태계 보전지역으로 지정됐으며, 98년 3월 람사르 협약에 등록 보호되고 있고, 2008년 람사르 총회가 이 곳에서 개최될 예정이라 한다.

생태관에서 설명을 들은 우리는 현장으로 향했다.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광활한 우포늪은 원시적 저층 늪으로, 물이 흐르다 고이는 오랜 과정을 통해 다양한 생명체를 키움으로써 완벽한 생산과 소비의 균형을 갖춘 생태계의 보고이며 생태계를 안정된 수준으로 유지시켜 주는 자연·동식물의 천국임을 알 수 있었다. 앞으로도 잘 보존 관리해 세계적인 우포늪이 되길 바라며 숙소로 향했다.

이튿날 오전 우리는 다음 행선지인 공업도시 울산으로 출발했다. 울산시 북구의회를 방문해 유재건 의장을 비롯한 의원들과 지방의회 상호간 발전을 위한 간담회를 갖고 태화강으로 향했다. 시원한 강바람과 맞으며 잘 가꿔진 깨끗한 강물을 보면서 대나무 숲 속 길을 산책하듯 걸으며 설명을 들었다.

오후에는 태화강의 변신에 대해 좀더 구체적인 내용을 알아보기 위해 울산대학교로 향했다. 안성민 교수로부터 ‘자연과 역사가 살아 숨 쉬는 태화강 만들기’란 주제의 강의를 들으면서 오늘의 태화강이 있기까지 힘들고 어려웠던 과정, 성공요인과 자연이 주는 무언의 교훈들을 전해 들으며 환경보존의 소중함과 이를 지키려는 노력이 얼마나 절실한 것인지를 느끼며 그들의 노력에 숙연함을 느꼈다. 

태화강은 조국 근대화의 중심 역할을 해오고 있는 울산의 젖줄로, 1960년대 급속한 경제성장에 따른 오·폐수의 대량 하천 유입으로 오염되기 시작, 물고기조차 살 수 없는 죽음의 강으로 전락했다. 이에 2000년부터 울산시가 태화강 살리기에 본격 나서 모두 2500억원의 예산을 투입했고, 환경단체와 시민들도 태화강 수중정화활동에 나서 지금은 1급수에서만 서식한다는 은어와 연어가 돌아오고, 수달의 서식까지 확인됐다는 것이다.

안 교수는 태화강에서 2005년 전국수영대회, 2006년 전국소년체전 수상경기를 개최했다며  “태화강의 성공은 지역 거버넌스의 구축에서 비롯됐으며, 민선시장의 리더십r화 지방의회의 역할, 그리고 공무원들의 노력과 끈기가 있었기에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앞으로 지방자치가 지역의 문제해결을 위해 어떻게 행동하고 공감대를 형성해 나가야하는지를 보여준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시는 앞으로 2014년까지 4934억을 투입해 깨끗한 태화강, 역사와 미래가 있는 태화강을 만든다는 계획을 추진 중이라고 한다. 서울로 돌아오면서 자연생태하천으로 거듭난 성내천과 방이동 습지, 아름다운 석촌호수를 주민들과 함께 더욱 정성껏 가꾸고 관리해야겠다는 다짐을 해보았다.

 

▲ 송파구의회 의원들이 죽음의 강에서 수영대회가 열리는 1급수 강으로 다시 태어난 태화강의 변신에 대해 관계자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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