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뉴스
최종편집2024-04-16 20:57 (화) 기사제보 광고문의
“서울시 수도관 믿을 수 있습니다”
상태바
“서울시 수도관 믿을 수 있습니다”
  • 진두생 서울시의원(환경수자원위원회)
  • 승인 2016.10.17 21: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진두생 서울시의원

서울시 상수도관 길이는 1만3721㎞다. 서울에서 뉴욕까지의 거리가 1만1000㎞이니 얼마나 대단한 규모인지 알 수 있다. 서울시 인구가 1000만에 가까운데 그렇게 많은 시민들에게 수돗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서는 이런 어마어마한 규모의 상수도관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

1908년 국내 최초로 서울에 상수도시설이 들어선 이래 서울시는 늘어나는 인구와 함께 상수도 인프라를 꾸준히 구축해왔다. 아리수정수센터는 물론 배수지, 가압장 등을 늘려가면서 수돗물을 공급하는데 애써왔다.

그렇다면 1만3721㎞의 상수도관 중 우리가 흔히 말하는 노후 상수도관은 얼마나 될까? 절반, 아니다. 노후 상수도관은 2016년 초 기준 397㎞에 불과하다. 전체 상수도관의 2.9%에 해당하는 상수도관만 노후됐고, 이마저도 2018년까지 전량 교체할 계획이다. 1984년부터 서울시에서 꾸준히 노후 상수도관을 교체한 결과다.

그러나 서울시민들은 노후 상수도관이 매우 적다는 것을 잘 모른다. 수돗물 생산은 믿지만, 공급은 잘 모르겠다는 것이다. 실제 2013년 수돗물 홍보협의회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서울시민들은 ‘물탱크나 낡은 수도관에 문제가 있을 것 같아서’를 수돗물을 마시지 않는 이유로 꼽았다. 즉 아리수정수센터에서 생산하는 수돗물은 신뢰하나 각 가정에까지 공급하는 수도관에 대한 불신이 여전히 남아있다는 것이다.

과연 실상은 어떨까? 서울시는 수돗물 생산과 함께 공급 관리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아무리 깨끗한 물을 생산한다 하더라도 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는 1984년부터 2015년까지 서울시 전체 상수도관 1만3721㎞ 중 1만3324㎞를 녹이 슬지 않는 수도관으로 교체 완료(97.1%)했다. 이미 30여 년 전부터 상수도관을 꾸준히 교체해오고 있는 것이다. 현재 서울시는 나머지 397㎞에 대해서도 올해 95㎞를 시작으로 2018년까지 모두 교체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서울시는 개인이 관리해야 하는 주택 내에 있는 노후된 수도관에 대해서도 시민 건강을 고려해 교체 공사비를 80%까지 지원하고 있다. 지난 2007년부터 시작한 노후 옥내급수관 교체 지원 사업 결과 1994년 4월 이전 지어지고, 녹이 잘 스는 아연도 강관을 수도관으로 사용하고 있는 56만5000가구 중 22만9600여 가구의 수도관을 교체했다.

특히 올해는 예산을 대폭 늘려 8만6000가구의 노후 수도관을 교체할 예정이며, 2019년까지 33만5400가구 전체를 교체 완료할 계획이다. 지원 금액은 단독주택은 최대 150만원, 다가구주택은 최대 250만원, 아파트 등 공동주택은 세대별로 최대 120만원까지이다.

주택 내 노후 수도관 교체 공사비 지원 절차는 ①관할 수도사업소에 연락해 개인 집의 수도관이 아연도 강관인지를 진단하고 ②개인이 수도 설비업체 등에 맡겨 교체공사를 한 뒤 ③교체 공사 후 수도사업소에 교체 공사비 지원 신청을 하면 된다.

교체 공사는 집안 내 수도관을 철거하지 않고 녹이 슬지 않는 관을 새로 설치하는 식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공사기간은 평균적으로 2~3일 이내에 끝난다는 게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의 설명이다. 주택 내 노후 수도관 교체 공사비 지원과 관련해 서울시 다산콜센터(120번)나 거주지 관할 수도사업소에 문의하면 된다.

한편 서울시는 물탱크 청소 관리 감독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대형 건물의 물탱크에 대한 관리 감독은 꾸준히 이뤄지고 있으며, 관리 감독의 사각지대에 머물렀던 일반 건물에 설치된 소형 물탱크의 경우에도 지난해 서울시 수도 조례를 개정, 올해 7월부터 반기 1회 이상 반드시 청소를 하도록 했다.

또 아파트 등에 설치되어 있는 저수조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수돗물을 공급하는 고층 아파트 직결급수도 추진 중이다. 고층아파트 직결급수의 경우 저수조에 수돗물이 장기간 머무르면 잔류염소가 휘발되는 문제를 해결할 뿐만 아니라 전기요금과 저수조 청소비용도 아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처럼 서울시는 수돗물 아리수의 생산뿐만 아니라 공급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일련의 과정을 보면 수돗물 아리수를 믿고 마실 수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 그래도 고개를 갸웃거리는 시민이 있다면 아리수 품질 확인제를 통해 무료로 수질검사를 받아볼 것을 권유하고 싶다.

다산콜센터(120번)나 거주지 관할 수도사업소,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 홈페이지(http://arisu.seoul.go.kr)로 신청하면 쉽게 수질검사를 할 수 있으니, 한번 신청해보는 건 어떨까? 수질검사를 받아보면 수돗물에 대한 신뢰감이 생겨날 것이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