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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변 기름때 등 중금속 탄천 유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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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변 기름때 등 중금속 탄천 유입
  • 윤세권 기자
  • 승인 2008.04.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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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운동연합, 수질오염 반대 퍼포먼스 펼쳐

 

▲ 강동송파환경운동연합 회원들이 13일 탄천 광평교에서 방독면을 쓰고 팻말을 든 채 도로에서 발생되는 차량 분진과 기름때의 탄천 유입을 반대하는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서울에서 하천으론 유일하게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된 탄천 위를 지나는 차량에서 흘러나오는 기름 때 등이 탄천으로 유입, 수질을 오염시키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관계기관의 적절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강동송파환경운동연합은 탄천을 가로지르는 교량에서 흘러나온 시꺼먼 매연 찌꺼기와 기름 때가 우수관을 타고 탄천으로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생태경관보전지역 구간의 탄천을 가로지르는 교량은 대곡교를 비롯해 분당∼수서간 도로·광평교·탄천교·탄천1교·탄천2교 등 모두 6개로, 이들 교량에서 발생되는 차량 분진과 기름 때 등이 비가 오면 여과기가 없는 우수관을 타고 하천으로 유입되고 있다.

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차량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분진 등이 동식물에 부정적 영향을 주는 것은 물론 우수관을 통해 탄천으로 유입되는 매연 찌꺼기와 기름 때 등에 중금속이 포함돼 있을 가능성도 높아 행정기관의 적절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난 2002년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된 탄천에는 논병아리 등 18종의 텃새, 해오라기 등 12종의 여름철새, 흰뺨검둥오리 등 20종의 겨울철새와 천연기념물 황조롱이, 300여종 풀꽃 등 다양한 동식물이 서식하는 자연의 보고이다.

이와 관련, 강동송파환경운동연합은 13일 환경단체 관계자와 학생 등 5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오염물질에 노출된 탄천 일대를 보호하자는 취지로, 방독면을 쓰고 숨을 제대로 못 쉬는 이색 퍼포먼스를 가졌다.

참가자들은 ‘탄천은 숨을 쉬고 싶어요’라는 팻말을 흔들며, 탄천 위를 지나는 차량들이 내뿜는 분진과 기름때 탓에 수질이 오염되고 생태계가 파괴된다며 행정당국의 조처를 촉구했다.

 

▲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된 탄천 위를 지나는 교량의 우수관을 타고 흘려내린 차량의 분진 찌꺼기와 기름 때 등이 탄천으로 유입, 수질을 오염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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