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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갑·을-'한' 우세, 병-'한 : 민' 초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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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갑·을-'한' 우세, 병-'한 : 민' 초접전
  • 윤세권 기자
  • 승인 2008.04.0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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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파 3개 선거구 국회의원선거 중반 판세분석

 

18대 국회의원선거가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선거구별 우열 판세가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4월1일 현재 여론조사전문기관의 후보 지지도 조사 및 판세분석 결과를 종합하면 송파갑과 송파을은 한나라당 후보가 앞서 나가고, 송파병은 한나라당과 통합민주당 후보가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 텃밭… 낙승 예상” 주장

◇송파갑=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한 맹형규 의원이 3선을 한 송파갑 선거구는 언론에서 여론조사 대상에서 제외할 정도로 한나라당 텃밭으로 인식되고 있다.

미국 펜실베니아대 이학박사 출신의 박영아 한나라당 후보는 맹 의원이 무소속 출마를 포기하고 조직을 완전히 인계해 줘, 전략공천에 따른 낮은 인지도를 조직과 정당 지지도로 커버하며 압승을 자신하고 있다.

선거캠프 관계자는 “중앙당 및 자체 여론조사에서 경쟁후보보다 3배 이상 지지도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소개했다.

통합민주당 정 직 후보 측은 “당 지지도 열세를 인정한다”면서 “남은 기간 다른 지역에서 낙천된 사람을 송파갑에 전략공천해 송파의 자존심을 짓밟은 한나라당의 오만을 바로잡아 달라고 호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일호 41.4%  - 장복심 18.8%”

◇송파을= 송파지역 3개 선거구 가운데 대형 평형 아파트촌(잠실3·5·7동, 문정2동)으로 구성된 송파을 선거구는 한나라당 후보의 당선이 가장 확실한 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KBS·MBC가 31일 코리아리서치센터와 미디어리서치센터에 의뢰해 실시한 지지도 조사 보도에서도 유일호 한나라당 후보가 41.4%로, 장복심 통합민주당 후보(18.8%)를 22.6%차로 크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 후보는 20대(48.5%)와 50대(49.1%), 60대 이상(50.9%)에서 지지율이 높았으며, 30대(30.3%)와 40대(31.8%)에서 상대적으로 낮았다. 반면 장 후보는 30대(21.2%)와 40대(24.3%)의 지지율이 높았다.

동별로 보면 삼전동을 제외한 7개 동에서 유 후보가 앞섰다. 문정2동과 잠실5동·잠실7동의 경우 52.5%대 15.1%, 잠실3동은 57.9%대 10.9%로 4배 이상 높았다. 다만 단독주택지역인 삼전동의 경우 26.2%대 26.0%로 비슷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8일부터 30일까지 유권자 500명씩을 대상으로 전화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 포인트.

이와 관련, KDI 교수 출신인 유일호 후보 측은 “중앙당과 자체 여론조사에서도 이번 양 방송사 조사와 비슷한 수치가 나왔다”며 낙승을 자신했다.

17대 비례대표 의원인 통합민주당 장복심 후보 측은 이번 여론조사 결과와 관련, “후보가 없는 단순한 정당지지도 조사에 불과하다”며 폄하한 뒤, “늦게 공천되는 바람에 후보를 알릴 시간이 없었다. 유세가 이어지면 결과가 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선거캠프 관계자는 “한나라당 유 후보가 2003년부터 참여정부 조세개혁특위 위원장을 비롯 재정 및 세제관련 위원회에 위원으로 참여했다”며 “칼럼이나 논문을 통해 부동산 보유세 강화를 주장해온 만큼 이런 사실을 유권자가 알면 상황이 급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계경 - 김성순 오차범위 접전”

◇송파병= 거여·마천동 등 상대적으로 낙후지역이 많아 그동안 민주당의 표밭으로 인식되어 온 송파병선거구는 한나라당 이계경 후보와 통합민주당 김성순 후보가 후보등록 이전부터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다.

지난 3월25일 동아일보와 MBC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이계경 후보(31.4%)와 민주당 김성순 후보(30.9%)가 0.5%포인트 차이로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후보는 지지율에서 앞서고 있고, 김 후보는 인지도에서 크게 앞섰다. 후보에 대해 잘 알고 있거나 이름을 들어본 적이 있는지를 묻는 인지도 조사에서 관·민선 4번의 송파구청장과 국회의원을 지낸 김 후보가 63.1%로 이 후보(36.7%)를 크게 앞섰다. 그러나 정당 선호도에서 한나라당(35.9%)이 민주당(18.2%)을 앞섰다.

유권자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의 최대허용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 포인트.

또 SBS와 조선일보가 3월22일 한국갤럽에 의뢰해 실시한 후보 지지도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4.1∼4.3% 포인트)에서도 이 후보(32.6%)와 김 후보(29.2%)가 3.4% 포인트 차이의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펼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17대 비례대표 의원인 이계경 후보 측 관계자는 “송파병 당원협의회를 온전히 인수해 조직이 가동 중이고 민주당을 탈당한 이근식 의원을 비롯 이유택 전 구청장 등이 적극적으로 도와주고 있어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며 “10% 이상의 득표율 차이를 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성순 후보 측은 “처음 민주당 공천을 받았을 때 한나라당 후보의 절반에도 지지율이 미치지 못했지만 2주만에 따라 붙었다”며 “지역 주민들이 정당 보다 후보 개인의 능력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선거 종반에 접어들면 역전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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