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애물단지로만 여겨지던 불법 현수막이 장바구니로 화려하게 변신한데 이어, 태안 앞바다에 유출된 기름을 닦아내는 흡착포 대용으로 사용된다.

송파구는 13일 기름으로 뒤범벅이 된 해안가 모래나 바위의 기름을 닦아내는 흡착포 대용으로 우선 수거해 보관하고 있던 불법 현수막 2.5t 트럭 2대 분량 2500매를 태안으로 보냈다고 밝혔다.

구는 앞으로도 불법 현수막 수거작업을 계속하면서 강동구 등 인근 지방자치단체에서 거둔 불법 현수막을 수거해 기름 유출 사고현장으로 보내, 물은 빨아들이지 않고 기름만 흡착해 내는 흡착포 대용으로 사용토록 할 계획이다.

한편 송파구는 15일 자원봉사자 100여명을 태안군 원북면 신두리 해수욕장으로 보내  기름방제 작업에 나서도록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