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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 은행잎, 남이섬에서 관광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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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 은행잎, 남이섬에서 관광상품
  • 윤세권 기자
  • 승인 2007.11.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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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여톤 ‘송파은행길’에 뿌려져… 처리비용 절감효과도

 

독성 때문에 퇴비로 쓸 수도 없고 그렇다고 매립지로도 갈 수 없어 처치가 곤란했던 천덕꾸러기 은행잎이 드라마 ‘겨울연가' 촬영지로 일본·중국인들이 많이 찾는 한류열풍의 진원지 남이섬에서 송파를 알리는 관광상품으로 효자노릇을 하고 있다.

송파구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관내 가로수로 심어져 있는 은행나무의 은행잎을 모아 11월9일 20톤을 시작으로 일주일에 2∼3차례, 11월말까지 총 200여톤의 은행잎을 경기도 가평군 소재 남이섬으로 보내 섬 중앙에 조성된 길이 100m 남짓한 ‘송파은행길’에 깔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17일 김영순 송파구청장이 송파문화포럼 위원 등 10여명과 함께 남이섬을 방문해 송파은행길을 걸은데 이어 18일에는 남이섬 중앙광장에서 송파산대놀이 공연이 펼쳐졌다.

송파구에서 나온 은행잎의 남이섬 나들이는 지난해 가을 남이섬 강우현 대표의 요청으로 시작됐다. 그는 “연간 200만명의 내·외국인 관광객들이 찾는 남이섬은 기후 때문에 낙엽이 빨리 져 아쉬움이 많았다”며 “친환경 도시답게 송파구의 은행잎은 매우 깨끗하고 보존상태도 좋아 남이섬의 가을을 한층 아름답게 꾸미고 있다”고 말했다.

송파구도 은행잎 처리비용으로 연간 1200만원의 절감효과를 누리는 것은 물론 남이섬측이 송파은행길을 조성, 국내외 많은 관광객들이 이 길을 걸으며 가을의 낭만을 만끽하고 있어 송파를 알리는 효과 또한 적지 않다.

 

▲ 송파구에서 나온 은행잎이 한류열풍의 진원지 남이섬 '송파은행길'에 뿌려져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가을정취를 한층 더해주고 있다. 17일 김영순 송파구청장과 송파문화포럼 위원들이 남이섬을 방문, 은행잎을 던져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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