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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불편 없는 송파 만들기 중점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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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불편 없는 송파 만들기 중점 추진”
  • 윤세권 기자
  • 승인 2014.01.21 17: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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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춘희 송파구청장, 송파타임즈와 신년인터뷰서 밝혀

 

▲ 박춘희 송파구청장
박춘희 송파구청장은 송파타임즈와의 신년 인터뷰를 통해 “지난해 BSC(성과관리) 명예의전당 헌액 등 43개 부문 대외기관 수상이라는 실적을 올려 송파의 위상을 대내외에 드높였다”고 회고하고, “올해는 주민들이 생활하는데 불편함이 없는 송파 만들기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송파구는 연말이면 정부와 언론·시민단체 등이 수여하는 크고 작은 상을 휩쓸고 있다. 그만큼 구청장께서 많은 일을 했고, 성과도 컸다는 반증이 아닌가 싶다. 지난해 주요 수상실적에 대해 말해 달라.

△ 2013년은 유난히 상복이 많았다. 특히 대외기관 평가에서 후한 점수를 받았다. 대외기관 평가는 보통 전국 또는 세계를 무대로 국내·외 각 분야 전문가들의 엄정한 심사를 거쳐 이뤄진다. 서울시 자치구 단위에서는 시 인센티브 사업과 함께 구정의 경쟁력을 평가하는 척도이기도 하다.

송파구는 지난해 43개 대외기관 평가에서 수상기관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서울시 자치구 1위이고, 2011년 29개, 12년 38개에 이어 계속 늘어나고 있다. 제가 취임한 2010년 7월 이후 총 171개 부문에서 수상했고, 구민들에게 돌아간 인센티브 사업비만 해도 20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받은 국제상은 BSC 성과관리 명예의전당 헌액, 친환경 도시상인 인터내셔널 그린애플 어워즈, 아시아 도시경관상, 피나클 어워즈 등 4개이고, 민선 5기 통틀어 7개의 국제상을 받았다. 또한 3년여 동안 어린이 안전대상 등 대통령상 3개, 녹색경영대상 등 국무총리상 3개를 수상했다. 특히 소통행정 분야에서 대한민국 인터넷소통대상을 3년 연속 수상했다.

― 구청장께서 취임 후 송파 발전을 위해 많은 일을 했지만,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무엇이라고 보는가. 3년 반 동안의 구정 평가를 스스로 해 본다면. 또 타 자치단체에서 벤치마킹한 정책이 많은 것으로 아는데, 몇 가지를 설명해 달라.

△ 지난해 주민 설문조사 결과 송파에 계속 살고 싶다는 정주의식이 96%에 달했다. 4년 전과 비교해 구정 만족도가 높다는 대답도 87% 이상 나왔다. 내부적으로 주민 만족도뿐만 아니라 앞서 언급된 외부 평가도 호평 일색이었다.

저는 이중 책 읽는 송파 사업을 가장 의미있는 사업으로 꼽는다. 책 읽는 송파 사업은 예상보다 빠르게 주민 속으로 확산되고 또 정착된 사업이다. 2012년 5월부터 본격 추진하기 시작했는데, 1년 반 정도 밖에 지나지 않아 송파의 상징이 됐다. 이제는 ‘먼지 없는 송파’가 아니라 ‘책 읽는 송파’라고, 자부심이 느껴진다는 얘기를 주민들로부터 많이 듣고 있다.

책 읽는 분위기, 도서관 중심의 풍토가 저변에 깔리면 지역사회의 수준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교육환경이 좋아지고, 학업 성취도도 올라간다. 범죄는 줄어들고, 향락·퇴폐문화도 설 자리를 잃게 된다. 지금도 송파를 부러워하는 분들이 많은데, 앞으로 책 읽는 송파가 꾸준히 추진되고, 또 정착된다면 점점 더 살 맛 나는 도시의 모습을 갖춰갈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한다.

말씀하신 벤치마킹 사례도 책 읽는 송파 사업에서 많이 나왔다. 어떤 자치단체는 송파구의 슬로건을 그대로 차용해서 쓰기도 했다. 이밖에도 휴지통 없는 화장실이라든지, 태극기 달기 캠페인도 작은 사업 아이디어지만 다른 자치단체에 확산이 된 사업들이다.

― 새해에는 임기가 6개월밖에 남지 않아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기보다 그동안 해왔던 사업을 마무리하는 시기가 아닌가 생각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송파 발전을 위해 새해에 꼭 하고 싶은 사업이 있다면 무엇인가.

△ 2월 개관하는 산모건강증진센터 정착과 ‘생활불편 없는 송파’ 건설이 목표다. 산모건강증진센터는 2월 중순 개관을 목표로 꼼꼼하게 준비하고 있다. 지하 2층·지상 5층 규모의 건물은 지난해 말 준공을 마치고, 내부 인테리어와 시설, 장비 도입, 인력 확충 등 실제 운영을 위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송파산모건강증진센터는 아이 낳기 좋은 세상을 만들자는 공감대 속에 시작된 사업으로, 산후 조리는 물론 산전후 토털 헬스케어 서비스와 가족중심의 육아 정보, 교육 서비스를 제공한다. 앞으로 출산친화적 환경 조성의 싹을 틔워 더 많은 아이들이 행복하게 살아가는 결실을 맺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한 가지는 지난해 8월부터 추진하고 있는 생활 불편 없는 송파 만들기이다. 구청은 생활 행정을 하는 기관이다. 자칫 현재의 성과나 시책 사업에만 눈이 어두워 기본에 충실하지 못하면 안 된다. 주민들의 행복한 삶을 위해 더 할 수 있는 일이 없을까 고민하고 각계각층 주민들과 소통한 결과 내린 결론이 생활 불편 없는 송파 사업이었다.

‘걷기 편한 도로’, ‘찾고 싶은 공원’, ‘깨끗한 골목’, ‘맑은 송파’, ‘주차 편한 동네’ 등 5가지 사업 추진에 매진할 생각이다. 제가 직접 현장을 살피며 독려할 생각이다. 주민들이 생활하는데 불편함이 없는 송파 만들기를 통해 구정의 기본인 생활행정을 완수해 나갈 예정이다.

― 현재 위례신도시 건설을 비롯 123층 롯데월드타워 건축, 가락시장 시설 현대화 등 송파구의 비약적 발전이 기대되는 대형 프로젝트가 추진 중이다. 그러나 탄천 동측도로 및 올림픽로 남단 미연결 구간 개설 등 교통 개선대책은 미흡하다는 지적이 많다. 지난 연말부터 신도시 입주가 시작됐고 롯데타워 저층부의 조기 개장 등이 논의되고 있는데, 이에 대한 구의 교통대책은 무엇인가.

△ 인프라의 양적 팽창과 교통난은 불가분의 관계다. 송파처럼 급격히 성장하는 도시의 경우는 더더욱 그렇다. 잠실사거리의 경우 43%의 교통량 증가가 예상된다. 송파구는 이런 환경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3년 전 ‘2020 송파 장기발전 교통종합 기본계획’을 수립, 시행하고 있다. 여기에는 주변 개발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한 다양한 교통개선 사업들이 포괄적으로 다뤄지고 있다.

특히 잠실사거리로 집중되는 교통량을 분산 처리하기 위해 제2양재대로 건설이라든지, 올림픽대로 하부 미연결도로 개설, 탄천변 동측도로 확장 같은 우회도로를 빨리 건설해 달라고 서울시 등 관계당국에 요청하고 있다. 또 간선도로 교차로 입체화, 지하철 9호선 연장 및 위례∼신사선 경전철 같은 하드웨어도 점차 확충될 전망이다.

단기적으로 교통시설의 효율성을 최적화하도록 차로를 조정하고 교차로 개선, 가변전광판 및 CC-TV 설치, 교통정보센터 설치, 버스노선정보 제공 등 소프트웨어 측면의 첨단교통사업을 적극 시행해 주민들의 교통 불편을 최대한 해소할 예정이다.

― 마지막으로 지역주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 올해는 말의 해, 특히 청마(靑馬)의 해라고 한다. 말은 인간과 가장 깊이 교감할 수 있는 소통의 동물이기도 하다. 민선 5기 송파는 구민과의 소통을 최우선의 가치로 삼아왔다. 출발 총성이 울리기 전까지 경주마의 상태를 꼼꼼히 확인하고, 교감을 나누는 기수의 마음처럼 송파의 구석구석, 구민의 속내 깊은 곳까지 아우르고 보듬으려 노력해 왔다.

주마가편(走馬加鞭), 이제는 새로운 송파의 미래를 위해 다시 한 번 정진할 때이다. 지역에서부터 조율과 화합, 소통의 하모니를 완성해야 한다. 구민들의 전폭적인 신뢰 속에 많은 결실을 이룬 것처럼 앞으로도 주민의 소리에 응답하고, 주민의 신뢰에 부응하는 구정을 펼쳐나가겠다. 주민 여러분도 지금까지처럼 구정에 신뢰와 응원을 보내주셨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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