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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벽화봉사단' 꿈과 희망 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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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벽화봉사단' 꿈과 희망 그린다
  • 윤세권 기자
  • 승인 2007.10.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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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내 초등학교 돌며 벽에 동화 그려
페이스페인팅으로 봉사영역 확대

 

▲ 실버벽화봉사단 단원들이 15∼16일 이틀간 삼전초등학교 창고용 건물 3동에 동화 속 그림과 아름다운 풍경을 그리고 있다.   김윤태 봉사단 회장(앞쪽)이 정성스레 동화를 그리고 있다.

 

 

“애들아, 이것 덫에 걸린 사자를 쥐가 이로 갈아 구해주는 동화 속에 나오는 그림이잖아” “그래 맞아, 할아버지 이건 공룡이예요?”

16일 삼전초등학교 정문 옆에 있는 창고건물 벽에 그림을 그리고 있는 할아버지 할머니 곁으로 운동을 하던 아이들이 모여 들어 신기한 듯 바라보다 동화 속으로 빠져 들었다.

송파문화원이 지난해부터 고령사회 대책사업의 일환으로 실버세대들에게 건전한 여가생활 및 삶의 활력을 불러주기 위해 특화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실버벽화봉사단’ 단원들이, 15∼16일 이틀간 삼전초등학교의 창고용 건물 3동에 동화 속 그림과 아름다운 풍경을 그려 넣었다.

지난해 6월 발족된 실버벽화봉사단은 송파미술가협회로부터 3개월 동안 미술이론과 정물소묘·정물화·풍경화·인물화·상상화 등의 미술수업을 받은 뒤 문화원 외벽을 시작으로 아파트 재건축 현장, 경로당, 학교, 유치원, 관공서, 복지시설 등 그림을 원하는 곳이면 삼복더위에도 달려가 자연의 다양한 풍경을 담아내고 있다.

실버벽화봉사단은 초등학교 담장이나 교내 건물 벽화를 그릴 때 가장 신경 쓴다. 어린이들에게 꿈과 상상력을 키워주기 위해, 어떤 그림을 그릴지 동화책을 보며 서로 의논하기도 하고, 때때론 어린이들에게 물어보기도 한다.

김윤태 봉사단 회장은 “손자 같은 아이들이 그림 그리는데 찾아와 좋아할 때가 가장 즐겁다”며 “깔끔하고 예쁘게 단장된 벽화 완성작을 보면 뭐라고 형용할 수 없을 만큼 큰 기쁨을 준다”고 말했다. 그는 “대부분의 회원들이 이 맛에 삼복더위도 마다않고 봉사에 나서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실버벽화봉사단은 올해부턴 벽화를 그리면서 갈고 닦은 실력을 발휘, 어린이들에게 페이스페인팅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봉사단의 김철수 총무는 “1년여동안 관공서나 건설현장의 벽화를 그려왔는데 장소와 기후의 제약을 받지 않는 페이스페인팅 봉사를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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