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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제2롯데월드 112층 끝내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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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제2롯데월드 112층 끝내 무산
  • 윤세권 기자
  • 승인 2007.07.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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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비행안전 지장… 203m이내 허용" 결정
롯데 "사업 재검토"… 백지화 가능성 내비춰

 

정부가 잠실 롯데월드 맞은편에 112층(555m) 높이의 제2롯데월드를 신축하려는 롯데 측의 계획을 허가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

국무총리 소속 행정조정협의위원회는 26일 행정자치부와 건설교통부·국방부, 서울시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2차 본회의를 열어 ‘초고층 건물을 건립할 경우 비행안전에 지장을 줄 수 있다’는 국방부의 의견을 받아들여 203m 이내에서 건물을 지을 수 있도록 결정했다고 밝혔다.

조정위원회는 “제2롯데월드 신축 예정지가 군용항공기지법상 비행안전구역에는 포함되지 않으나 국제적 통용기준인 미연방항공청(FAA)과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규정을 적용하면 비행안전구역에 포함된다”는 국방부의 주장에 동의, 불허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제2롯데월드 예정지가 서울공항 계기비행절차상 접근절차보호구역에 포함되기 때문에 고도제한(203m)이 필요하다는 국방부의 의견에 따라 203m이내로만 건축이 가능하다고 결정했다.

이와 관련, 국내 최고층의 건축물을 건립, 서울의 랜드마크로 키우려던 롯데의 숙원사업은 무산되게 됐다. 롯데 측은 “그동안 제2롯데월드 신축 계획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대안에 대해 생각해 보지 않았다”며 “203m 이내로 신축할 경우 사업을 재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사업계획 축소나 전면 백지화 가능성을 내비쳤다.

서울시도 “외국인 관광객 1200만명 유치와 산업경쟁력 강화 등 서울시의 정책 기조에 볼 때 좋은 기회를 살리지 못하게 된 것이 안타깝다”며 “정부의 최종 결과가 통보되면 이를 토대로 롯데측의 새로운 제안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정부는 지난 6월27일 국무조정실 행정협의조정위원회를 개최, 제2롯데월드 건축의 사업승인 여부를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한 채 연기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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