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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유비무환(有備無患)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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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유비무환(有備無患)이다
  • 김병연 시인·수필가
  • 승인 2012.06.27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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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병연 시인
“문제는 경제야, 바보야”라는 말이 있다. 이 말은 1992년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빌 클린턴 후보의 선거 구호였고, 그는 대통령에 당선됐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인간의 문제는 언제나 경제였다.

경제란 쉽게 말해 인간이 잘 먹고 잘 사는 것이다. 나라의 경제규모가 커졌음에도 개인의 살림살이가 팍팍하다면 가정경제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 생존에 필요한 의복과 먹을거리를 사고 주택을 장만하고 자녀를 교육시키고 여유를 갖고 현재를 즐기기엔 수입이 부족하다. 현재의 살림살이가 이러한대 수십 년 후의 노후를 준비하라고 한다면 배부른 소리로 치부될 수도 있다.

현실이 이렇다 보니 60세가 넘어서도 생업에 종사하는 경우가 많다. 우스갯소리로 자식 일자리를 부모가 빼앗아 간다는 말이 있다. 청년실업이 심각한 것도 문제지만, 그만큼 고령자 취업이 늘었다는 반증이다. 결국 고령자 취업자 수가 청년 취업자 수를 넘어섰다는 보도가 있다.

은퇴를 하면 누구나 편안한 일상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평균 수명이 급격히 늘어나기 전 만해도 그랬었다. 행여 노후를 걱정하는 사람이 있어도 사회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키지 못했다. 막연히 나는 늙지 않을 것 같았거나 노후준비에 대한 제대로 된 정보를 알지 못했기에, 늙어서 무슨 걱정이 있겠는가 하는 안일한 생각을 했던 것이다.

베이비붐세대(1955∼1963년 출생)의 은퇴가 시작되면서 노후에 대한 관심이 너무도 뜨겁다. 평균수명 100세 시대가 목전에 왔으니, 60세에 은퇴해도 40년을 더 살아야 된다. 그러니 관심을 넘어 걱정 수준이다. 장수가 재앙으로 다가오고 있다.

하지만 은퇴는 행복한 삶의 시작이 돼야 한다. 그렇게 되려면 인생은 유비무환(有備無患)이라는 것을 평생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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