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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 '분구 된다' 전직-신진인사 총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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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 '분구 된다' 전직-신진인사 총출동
  • 윤세권 기자
  • 승인 2006.11.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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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열린우리당 당내 경선에 4∼5명 뛰어들어
선거구 어떻게 획정되느냐 따라 대진표 달라질 듯

오는 4월15일 치러지는 제17대 국회의원 선거와 관련, 주요 정당들의 공천접수가 시작된 가운데 정치권 내외의 물갈이 바람과 함께 송파지역의 경우 3개 선거구로의 분구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전직 국회의원과 신진 인사들이 대거 몰려들어 당내 경선에서부터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특히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 공천을 희망하는 인사들이 분구지역을 노리며 4∼5명이 뛰어들어 인지도 제고를 위해 지역표밭을 누비고 있으나, 3개 선거구가 어떻게 획정되느냐와 함께 본선 경쟁력이 가장 높다고 평가되는 맹형규 의원이 어느 지역에 자리잡느냐에 따라 예비 주자들간 교통정리가 이뤄지고 본선 대진표도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 정가에서는 3개 선거구가 될 경우 96년 15대 총선 당시처럼 △풍납동과 잠실 전지역의 갑선거구 △방이·송파·오륜·오금·석촌·삼전동의 을선거구 △거여·마천·가락·문정·장지동의 병선거구로 나누는 방안과 함께 △송파대로를 기준으로 잠실본·1·2·3·5·7동과 삼전·석촌·가락1·문정2동 △풍납1·2, 잠실4·6, 방이1·2, 송파1·2, 오륜동 △가락본·2동과 문정1·장지·거여1·2, 마천1·2, 오금동 등으로 나누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송파갑= 송파갑에는 문건 유출 파문으로 내홍을 겪고 있지만 한나라당의 지구당 당무감사 결과 ‘공천 확실’(A등급) 판정을 받을 만큼 지역적 기반이 탄탄한 것으로 정평이 나 있는 맹형규 의원(58)이 버티고 있다. 한나라당 공천을 희망하는 이들 대부분 갑선거구를 피해 을지역에 신청할 정도로 그에게 각별히 신경 쓰고 있다. 맹 의원은 지난해 시민단체가 뽑은 국정감사 우수의원에 선정되는 등 의정활동에도 큰 활약상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분구지역을 넘보며 강성용 한국환경생명연구원장(53)과 정호연 변호사(44)가 도전장을 던졌다. 경희대 겸임교수인 강 원장은 환경부에서 잔뼈가 굵은 환경전문가로, 케이엠그린 회장으로서 기업 경영능력을 인정받고 있다며 인지도 높이기에 주력하고 있다. 정 변호사는 한국자산관리공사와 청와대 민정비서실에서 근무한 뒤 잠실본동에 사무실을 열어 다양한 법률서비스를 제공하며 대주민 접촉을 강화하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최근 지구당 조직책으로 임명된 공보길 명지대 교수(47)가 본선전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지역에서 봉사활동을 꾸준히 해온 공 교수는 평생-사회교육 전문가로서, 송파를 경쟁력 있는 교육환경도시로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열린우리당에는 16대 총선 이후 지역구 활동을 강화해 온 김영술 변호사(44)가 왕성한 활동에 따른 인지도가 크게 높아졌고, 구민들의 호응도 만족할 수준이라며 권토중래를 노리고 있다. 김 변호사의 공천 고지 선점에 개혁국민정당 대변인을 역임한 안동일씨(45)와 노무현 지지모임 대표인 박철훈씨가 뛰어들었다. 세계일보와 민주일보 재직시 3차례 방북 취재를 하기도 했던 안씨와 ‘노지모’ 대표인 박씨는 정치개혁을 이뤄내기 위해 출마했다고 밝혔다.

지난 16대 총선에서 자민련 후보로 나섰던 전익정 위원장(49)과 민국당 후보로 출마했던 김경득 위원장도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송파을= 분구가 될 것으로 보고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 예비후보자들이 집중적으로 몰려 있다. 한나라당의 경우 최한수 위원장(57)에 이원창 전국구 의원(62)을 비롯 김현욱 전 의원(65), 박계동 전 의원(52), 이흥주 신송파포럼 원장(61), 김정기 변호사(44) 등이 경선에 대비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대부분은 분구 지역에 나서고, 김 변호사가 최 위원장에게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5, 16대 연속 고배를 마신 최 위원장은 그동안 맨투맨 식 대민 접촉을 통해 상당한 정도의 지지도를 끌어 모아 이번 만큼은 당선을 확신한다며 자신하고 있다. 국제 변호사인 김정기 송파미래발전연구소장은 21세기 한국의 새로운 정치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서는 젊고 국제적 감각을 갖춘 정치인이 필요하다고 역설하며 40대 기수론을 내세우며 지역 표밭을 갈고 있다.

이회창 총재의 언론특보로 경향신문 기자 출신인 이원창 의원은 국회 문화관광위원회에서 정부의 대언론관을 집중적으로 제기하는 등 활발한 의정활동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사무실을 개소, 대민 접촉을 강화하며 경선 고지를 향해 줄달음치고 있다.

4선 출신의 김현욱 전 의원은 국회 외무통일위원장과 교육위원장 등을 역임한 중진 정치인답게 북핵 등 급변하는 대외정세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외교 전문가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국가를 위해 마지막 봉사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14대 국회의원 시절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설을 폭로, 두 전직 대통령을 감옥으로 보내게 한 박계동 전 의원도 최근 석촌동에 사무실을 내고 경선 준비에 들어갔다. 이회창 전 총재의 특보를 지낸 이흥주씨는 이 총재가 국회의원 시절 송파갑지구당의 수석부위원장으로 있었던 인연을 강조하며 표밭갈이에 나서고 있다.

민주당에서는 김성순 의원(64)이 경선 도전자 없이 재선 고지를 향해 줄달음치고 있다. 우수한 의정활동과 대변인 등 주요 당직을 맡아 선거구 변동에 관계없이 이변이 없는 한 당선을 자신하고 있다.

그러나 무주공산인 열린우리당의 경우 김병태 전 의원(66)과 김관석 성형외과 원장(54), 김기정 문화네트워크 대표(50), 김창호 공인회계사(47) 등이 공천을 놓고 각축을 벌이고 있다. 김 전 의원은 지난 15대 총선때 당선된 지역이고, 그동안 지역구 활동을 꾸준히 해왔다며 당내 경선 보다는 본선에 신경을 쓰며 운동화 끈을 조여 매고 있다.

16대 무소속으로 출마한 적이 있는 김 원장은 지난 85년 송파동에 개원한 이래 진료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에 봉사해 왔다며, 새로운 정치개혁과 의식개혁을 통해 정치 행태를 바꿔보고 싶다고 밝혔다.

여기에 16대 때 출마 경력의 자민련 조중형 위원장(57)과 민국당의 백만인 위원장(54)도 분구 및 선거구 획정 결과에 따라 출전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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